월간 에스피투데이 기사보기
에스피투데이 전체기사등록

뉴스기사

2016.08.17 17:29

특집3 - 한-중 FTA, 발효 6개월 사인업계 평가와 전망

  • 이석민 | 345호 | 2016-08-17 | 조회수 1,404 Copy Link 인기
  • 1,404
    0
345-8.png

디지털프린팅 분야 »»»»»»

중국산 프린터 공세 본격화 전망

플렉스 원단 등은 이미 시장 확대

실사출력 프린터 분야는 90년대 중반부터 최근까지 약 20년간 일본산과 미국산 등이 시장을 지배해왔다. 국산 프린터도 일부 브랜드가 이 기간 동안 성장했지만 일본 및 미국산에 비해선 시장 점유율이 상당히 낮은 편이다. 중국산 프린터는 2000년도 후반기부터 최근까지 꾸준히 시장 진입을 시도해 왔지만 크게 성공하진 못했다. ‘썬더젯’ 등 중국산 모델이 인기를 모은바 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시들해 졌다.
하지만 실사출력업계는 한-중FTA 발효로 인해 중국산 프린터의 공세가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외에도 중국산 현수막 재단기와 실사출력물의 후가공에 필요한 장비 등의 경쟁력은 이미 지금도 강한 상황이다. 또 플렉스 등 소재도 중국산의 시장 지배력이 강화되고 있다.


▲중국산 프린터 가격 공세 앞세워 시장 점유율 높아질 듯
일본산 장비의 경우 최근 몇 년간 지속적으로 가격이 하락했다고는 하지만 향후 중국산 실사출력장비에 비해선 가격적인 측면에서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특히 일본의 엔화 가치가 상승함에 따라 일본산 프린터 가격은 더 이상 내려가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 브랜드별, 모델별로 가격에 차이가 있지만 1,600폭 수성 프린터의 경우 대략 1,200만~1,700만원에 일본산 프린터의 소비자가격이 형성돼 있다. 중국산 수성 프린터는 800만~1,000만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중국산 프린터에 대한 신뢰도가 아직까지 낮다보니, 일본산 제품에 비해 가격이 300만원 정도 싸다 해도 국내 시장에서 20년간 신뢰를 얻은 일본산 제품을 따라잡기는 힘에 버거운 상황이다.
그러나 가격적 메리트가 지금보다 더 벌어질 경우 이 같은 상황은 역전될 수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예측이다. 한-중 FTA로 인해 관세 8%가 철폐될 경우 중국산 프린터의 가격 경쟁력이 지금보다 더 강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1,000만원에 팔리는 1,600폭의 수성 프린터에 8%의 관세가 사라질 경우 80만원 정도의 가격 인하에 불과하다. 그러나 만약 2억원대의 중국산 대형 UV 프린터가 국내 시장에서 판매된다고 하면, 1,600만원의 가격 경쟁력이 발생하는 셈이 되기 때문에 파급력은 크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또 비록 가격이 낮은 1,600폭 수성 프린터의 경우도 관세가 철폐되어 혜택을 볼 수 있는 금액이 당장은 적다고 해도, 반대로 브랜드 가치가 높은 일본산 프린터의 가격은 앞서 언급한 엔화 상승 등의 요인으로 인해 가격이 더 낮아질 수 없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향후 마케팅 전략에 의해 중국산이 충분히 시장 점유율을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프린터 유통업에 종사하는 A 모씨는 “중국산 프린터의 성능이 과거 10년 전과 비교하면 일취월장했다”라며 “취약했던 색구현력이 크게 향상됐고 약점으로 지적돼 오던 내구성도 안정화에 들어감에 따라 저가형 대량생산 출력물엔 중국산 프린터의 경쟁력이 상당히 올라갔다”라고 전했다.


▲재단기 등 부자재 밀물처럼 들어와
중국산 실사출력장비는 일본산과 미국산의 경쟁력이 워낙 높아 지금까지 빠르게 성장하지는 못했지만, 재단기 등 후가공 시스템 분야에선 중국산이 이미 5~6년 전부터 시장을 장악해 나가고 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다.
특히 재단기는 이제 실사출력업체들에게는 거의 필수품으로 인식될 정도로 많이 판매되고 있다. 3년 전 쯤엔 일본산 유명 브랜드의 프린터 판매사가, 자사 프린터 1대를 구매하는 업체에 자동 재단기 1대를 무상으로 주는 ‘1+1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열풍기, 건조기, 인두기, 하도메 장비, 아일렛 등 다양한 부속장비 및 부자재는 중국산이 자리를 잡고 있다. 이 상황에서 한-중 FTA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게 되면 이들 제품의 위치는 더욱 견고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플렉스 등 출력 소재 시장도 확대 중
중국산 플렉스 소재도 국내 시장에 진입해 적극적으로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일부 실사출력업체들에선 플렉스 출력 가격을 ㎡ 당 4,000원까지 내린 곳도 있다. 이 가격에 맞춰 줄 수 있는 요인이 중국산 플렉스에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산 플렉스 소재는 국산 제품에 비해 거의 절반 가격에 수입되고 있어 가능하다는 것. 이에 따라 한-중FTA로 인해 관세 8%까지 사라지게 되면 중국산 소재의 시장 점유율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산 플렉스 소재는 국산에 비해 품질적인 측면에선 확실성이 부족하지만, 가격 경쟁력은 매우 강하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라며 “과거엔 중국산 플렉스의 경우 출력을 하면 잉크가 번지거나 비가 오면 퍼져버리는 현상 등이 있었지만 최근엔 이러한 단점이 많이 보완되서 저가형 출력물 생산에선 크게 문제 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석민 기자  [ⓒ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공유링크 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