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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6 15:56

실사출력업계, 생존하기 위한 몸부림 처절

  • 이석민 | 346호 | 2016-09-26 | 조회수 2,881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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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및 부가가치 높이는 방향으로 급선회
고급 장비 도입하며 체질 개선 적극 나서

<1면에 이어>
실사출력업계가 생존을 위한 ‘변화의 깃발’을 곳곳에서 올리고 있어 주목된다.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업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가하면, 체질 개선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사업장에 적용하고 있는 모습이 분주하다. 특히 현수막 등 부가가치가 낮은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한 다양한 아이템을 도입하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해외 시장 개척
실사출력업종이 해외로 진출하는 사례는 그리 많지 않았다. 간판 등 옥외사인물의 경우는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 수출 상담을 받아 납품하는 사례가 있지만, 소프트 사이니지인 출력물의 해외 수출 사례는 드물다. 이러한 와중에 경기도 일산에 있는 삼도애드는 미얀마 시장을 개척해 눈길을 끈다. 삼도애드는 미얀마에 있는 오포(OPPO) 휴대폰 매장 모든 곳에 부착될 유리창 띠 광고물 5,500장을 납품했다. 출력물은 롤랜드 FJ-740 장비로 뽑았다. 길이는 약 1m, 높이는 25cm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그리 크지 않지만, 회사측은 첫 해외 수출 성과이기 때문에 의미 부여를 높게 하고 있다.
이 회사 홍성옥 대표는 “미얀마는 아직까지 출력물 품질이 많이 떨어지고, 고급 매장에 어울릴 만한 출력물을 대량으로 생산해 낼 수 있는 업체가 없는 것으로 안다”라며 “이 때문에 미얀마쪽에서 무역업을 하고 있는 바이어가 공급 요청이 와서, 계약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레오시스템은 ‘해외 중고 실사 장비 A/S’라는 새로운 영역에 도전했다. 레오시스템은 최근 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실사출력업체가 사용 중인 실사장비 6대의 A/S 건을 맡아 모두 정상적으로 운영가능하게 해주고 돌아왔다.
이 회사 김규태 실장은 “베트남에는 우리나라에서 사용됐던 롤랜드 실사출력장비가 많이 활용되고 있다”라며 “베트남에서 활동하고 있는 지인의 부탁으로 A/S건을 모두 해결해 주었다”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보유하고 있는 기술을 해외에서 사용할 수 있어 보람된다”라며 “앞으로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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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 개선에 적극 투자

‘현수막 제작으론 생존 어렵다.’
이 한마디에 대해 현재 실사출력업계 관계자들이 모두 공감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수막 제작보다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업체들은 다양한 아이템을 구상하고 있다.
인천에 위치한 애드마켓은 현수막과 배너 게시대 시장을 벗어나 벽지와 아크릴 가공 사업으로 시장을 확대한 상황이다. 이 회사 김성준 대표는 “벽지는 요즘 DIY 시장이 커지고 있어 주부들이 직접 선택, 시공까지 하는 경우가 많아 인테리어 업체들로부터 주문이 늘고 있다”라며 “포인트 벽지 주문이 가장 많은데, 가능성이 높은 사업으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아크릴 가공 역시 경쟁은 치열하지만, 우리만의 기술적 노하우 등이 있기 때문에 현재 고객층을 늘려가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실사출력전문업체인 디자인하이는 UV 3레이어 출력 전문업체로 거듭나고 있다. 디자인하이는 지난 5월 누어텍스를 통해 JHF UV 프린터 ‘R-3300’을 도입하고 체질 개선에 나섰다.
이 회사 안정수 대표는 “현수막 및 시트 출력 산업에서 벗어나 남들과는 차별화되는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변화 중이다”라고 말했다.
디자인하이는 새로 구입한 JHF UV R-3300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 3레이어 출력시에도 시간당 30㎡ 출력이 가능해 고품질의 출력물을 대량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천의 옥외광고업체 루트는 재현테크와 ‘EFI GS3250 LXpro’ UV 프린터 구매 계약을 최근 마쳤다. 루트는 현수막 등 저가형 실사출력시장은 저물고 있지만 고급 실사출력시장은 커지고 있다는 판단하에 이 제품 도입을 결정했다. 장비 가격만 약 7억8천만원에 달한다. 오는 9월 초에 설치가 완료돼 제품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 제품을 공급한 재현테크의 이무직 대표는 “루트는 철도청에서 발주하는 고급 실사출력 물량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 그에 걸맞는 장비가 꼭 필요했다”라며 “‘EFI GS3250 LXpro’ UV프린터는 이미 세계적으로 품질과 성능이 검증됐고, 국내에서도 주요 업체들이 럭셔리 출력물 생산에 사용하고 있는 만큼 도입 업체에게 큰 경쟁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수막 및 플렉스, 옥외광고 간판 등을 모두 제작하고 있는 경기도 시흥의 에덴광고는 한국미디어와 ‘HP 라텍스 3100’을 계약했다. 이 장비는 8월 25일 경 장비가 설치되고 9월부터 본격적으로 생산이 시작된다.
한국미디어의 이조현 대표는 “에덴광고가 라텍스 3100을 구매하게 된 계기는 회사의 변화를 모색하던 중 라텍스 프린터의 출력 시연을 직접 확인하고, 결정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레드프린팅은 일치감치 체질 개선을 완료하고 내부 시스템을 선진화하는데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레드프린팅은 실사출력 작업 시 낭비되는 노동력과 반복되는 확인 절차 등이 너무나 소모적이라는 것을 느끼고 피앤에스테크놀러지가 개발한 ‘PS 클라우드’ 시스템을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
PS 클라우드는 출력 과정의 시스템화로 실사 출력 작업 전반에 걸친 생산성을 극대화해주는 일종의 ‘인공지능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게 되면 디자이너의 업무량이 줄어들고 출력 및 재단 작업 때 발생될 수 있는 실수가 크게 감소되며 업체별 출력 관리, 이력 통계, 견적 등이 모두 자동으로 파일화 돼 업무 효율성이 극대화된다는 점이 특장점이다.
피앤에스테크놀러지의 한동온 대표는 “실사출력업체들이 지닌 큰 고민이 얼기설기 엉킨 공정과 과학적·체계화되지 못한 시스템으로 업무 효율이 떨어진다는 것인데, PS클라우드는 이러한 상황을 한 번에 극복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라고 밝혔다.

이석민 기자  [ⓒ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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