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릴이나 에폭시 등으로 만드는 면발광 사인의 인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입체형 사인 시장의 개화와 함께 개발, 진화를 거듭해온 면발광 사인이 이제는 인기를 넘어 아예 시장에서 확고하게 자리매김해 가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실내사인 시장에서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대형복합쇼핑몰의 증가가 성장 견인 기존에는 대형 쇼핑몰이라고 하면 백화점이 가장 큰 축을 이뤘지만, 최근에는 쇼핑이나 교통, 여가, 숙박 등 다양한 기능이 집적된 ‘몰(Mall)’ 문화가 대세로 자리매김하면서 몰이 증가하고 있다. 영등포의 타임스퀘어, 여의도 IFC몰, 신도림 디큐브시티 등이 서울의 대표적인 몰들이며, 경기도의 경우 최근에 신세계가 오픈한 하남 스타필드가 있다. 최근 면발광사인의 수요의 증가는 이 같은 대형쇼핑몰의 확산이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대형복합쇼핑몰들이 수도권은 물론 지방의 대도시 곳곳으로 확산됨에 따라 해당 몰에 필요한 사인의 수요도 늘어나고 있는 것. 복합몰의 특성상 몰 내에 다채로운 쇼핑거리는 물론 먹거리, 각종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공간이 하나의 몰에 한꺼번에 입점 됨에 따라 대형 몰 하나가 등장할 때마다 수 백개에 이르는 사인의 수요가 생겨난다. 주목할 것은 면발광 사인이 이들 수요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뛰어난 발광 효과, 실내서 ‘Good’ 몰이라는 실내 공간에서 면발광 사인이 선호되는 가장 큰 이유는 조명이다. 면발광 사인은 조명의 난반사를 이용해 미려한 빛 표현을 이루기 때문에 주간의 옥외환경보다 다소 어두운 실내 분위기에서 발광 효과가 더욱 좋기 때문이다. 또한 복합쇼핑몰 내에서 유사 업종의 경쟁업체들이 함께 입점해 있기 때문에 사인에 임팩트를 줘야 할 필요가 있는데, 면발광 사인의 경우 로고나 CI, BI 등을 집중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면발광 대표주자 ‘에폭시’·‘아크릴’ 면발광 사인은 크게 어떤 소재를 주재료로 채택하느냐에 따라 아크릴과 에폭시로 크게 구분할 수 있는데, 아크릴 사인의 경우 아크릴 조각과 접합의 방식으로 만드는 게 보통이고, 에폭시는 채널사인의 상부에 에폭시 용액을 부어 만든 방식이 대표적이다. 에폭시는 채널사인의 전면부의 에폭시를 통해 채널 내 접목된 LED 조명이 난반사되는 것을 목적으로 개발된 것인 만큼, 전광 채널 방식으로 한정된다. 이와 달리 아크릴은 CNC나 레이저 기기를 이용해 그 자체로 홈을 만들어 특정한 사인의 형태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제작 방식에 따라 전광이나, 후광 혹은 전후광 등으로 빛을 보다 다양한 각도에서 연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에폭시 사인과 두드러진 차이점을 보인다. 다양한 각도에서 빛의 효과를 취사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아크릴 사인이, 보다 미려한 면발광의 효과를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는 에폭시 사인이 선호되는 등 사인 설치 상황에 따라 선호도가 갈린다.
▲종류 따라 선호도 달라 제작업계에 따르면 이들 두 가지 종류의 면발광 사인이 선호되는 곳도 최근 뚜렷하게 구분되는 추세다. 한 제작업체 관계자는 “백화점 1층 화장품 코너에 가면 그곳은 로고 사인이 아크릴 사인으로 만들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며 “백화점의 내부는 이렇게 아크릴 사인을 선호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런가하면 복합쇼핑몰의 경우 에폭시 사인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업계의 설명이다. 한 채널업체 관계자는 “최근에 스타필드 하남이 오픈하면서 입점된 매장에 적용된 대부분의 사인이 에폭시”라고 설명했다. 즉 백화점에서는 아크릴 사인, 복합쇼핑몰에서는 에폭시 사인의 선호도가 높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아크릴은 소재 자체가 지닌 고급스러움이 있어 백화점에서 선호되고 있는 것 같다”며 “복합쇼핑몰은 개별 매장이 하나의 독립형 매장의 형태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미려한 빛 표현에 더 중점적인 에폭시 사인이 선호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유야 어찌됐건 몰링이라는 새로운 문화의 정착과 확산, 그리고 이같은 시장의 요구에 맞춰 업계가 이어온 개발 노력으로 면발광 사인은 실내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