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옥외광고 업체들이 ‘트럼 프의 미국’을 예의 주시하고 있 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에 따른 리스크로 환율과 금리인상의 부 담 등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는데다, 보호무역 정 책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진 트 럼프가 집권 이후 관세 인상 등 수입규제를 전면적으로 강화할 가능성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사인용 LED제품 대미 수출 제동
트럼프 후보 당선으로 우리나 라의 통상 정책에 가장 큰 변화 를 줄 수 있는 변수는 한미 FTA 재협상 여부다. 트럼프는 후보 자 시절 지속적으로 일자리 감 소, 제조업 약화 등 미국이 처한 경제 위기를 한국 등과 체결한 자유무역협정 탓으로 돌려왔다. 그는 “한국이 미국에서 막대 한 수익을 얻어가고 있지만 미 국이 돌려받는 것은 하나도 없 다”며 “한미 FTA는 재앙”이라 고 주장하기도 했다.
국내 옥외광고업계에서 한미 FTA의 수혜를 가장 크게 얻고 있는 분야는 LED조명 분야다. 사인용 LED모듈과 LED경관조 명 등 사인조명 분야에서 있어 미국은 가장 큰 수출시장 중 하 나로, 현재 이들 제품의 대미 수 출 관세는 0%다. 한미FTA 이후 꾸준히 줄여온 관세가 지금은 아예 사라지면서 수출량과 수익 성 모두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하 지만 FTA 재협상 등 수입 규제 가 강화되면 관련 기업들의 매 출 감소는 불가피하다. 수출에 주력하고 있는 한 사 인용 LED모듈 제조사 관계자는 “사인용 LED모듈에 있어서 미 국은 현재 가장 큰 시장으로 수 익률도 높다”며 “트럼프 당선이 실제 관세 인상으로 이어질지는 알 수 없지만, 한미FTA 재협상 시에는 현재의 대미 수출에도 제동이 걸릴 수밖에 없을 것으 로 본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리스크로 환율 급등… 업계 간 희비 교차 디지털프린터 등 수입 유통사 긴장… 수출업체에는 호재
▲환율 상승세에 대일·대미 수입 유통업체들 불똥
트럼프 당선에 따른 환율 변 동도 문제가 되고 있다. 실제 트 럼프가 당선된 이후 국내를 비 롯한 주요 신흥국의 달러화 대 비 환율이 일제히 상승했다. 이 는 해당국의 통화가치가 하락했 다는 의미다. 트럼프가 미 대통령을 취임하 면 보호무역주의 강화 및 이민 제한 등으로 인해 세계경제가 불확실성에 빠질 가능성이 높 다. 따라서 안전자산으로 꼽히 는 달러와 엔화 가치는 높아지 고 있는 반면, 원화 가치는 절하 되고 있는 것. 이로 인해 일본과 대만 등의 수입품목이 많은 디지털프린팅 장비 유통업체들은 타격이 불가 피한 상황이다. 실제 트럼프 당 선 이후, 엔화가 급등하고 있어 일제 및 대만제 장비를 유통하 고 있는 업체들은 발등에 불똥 이 떨어졌다. 특히 최근 몇 년 일 본의 수출장려 기조인 아베노믹 스에 따라 엔저의 혜택을 누려 온 대일 수입업체들 사이에서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일본산 디지털프린터 유통업 체의 한 관계자는 “이미 엔화가 큰폭으로 상승해서 상품 수입에 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 된다”며 “특히 그동안 엔저 흐 름에 따라서 장비의 가격을 많 이 낮춰 논 상황에서 갑작스럽 게 분위기가 반전돼 대응전략에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국산 장비를 개발 해외 수출에 나선 업체들은 호재요인 에 반색하고 있다. 환율이 상승 한 만큼 수출시 마진율이 높아 졌을 뿐 아니라, 가격경쟁력에 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다. 하지 만 디지털프린터와 같이 부품의 수입의존도가 큰 제품의 경우, 단기적으로는 유리할지 몰라도 비축된 소재·부품이 떨어지면 장기적으로는 불리한 상황에 처 할수도 있는 만큼 추이를 지켜 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 측이다.
한편, 중국산 제품의 수입·유 통사 경우 중국이 위안화 약세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당 분간 큰 흐름의 변화는 없을 것 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트럼프 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 정하겠다고 공언하고 취임 첫 날인 내년 1월 20일 중국의 환 율 조작 여부를 조사하기 위한 법안을 의회에 제출한다는 계 획인 만큼, 내년 초 중국의 대응 을 민감하게 체크해야 할 것으 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의 미국은 아직 모든 게 불확실한 만큼, 대응전략을 세우기도 쉽 지 않다”며 “옥외광고시장의 장 비 대부분이 수입산 장비인 만 큼, 유통사는 물론 소비자들도 이런 국제정세를 예민하게 살 펴야 할 상황”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