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강서구에 위치한 실사출력전문업체인 아이위저드가 저단형 현수막게시대를 시장에 내놓아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 제품은 기존의 저단형 현수막게시대와는 달리, 현수막 2개를 횡렬로 연결할 수 있는 게시대를 1세트로 공급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기존의 현수막 게시대는 1개의 현수막을 게시하거나, 또는 아래․위 겹층으로 2개를 게시하는 형태였다. 그러나 아이위저드는 횡렬로 2개를 연결시키도록 제작했다. 재질은 스테인레스이며, 무게가 가벼워 이동성이 좋다는 점도 장점이다. 현재 가양역 사거리, 향교역 사거리, 등촌역 삼거리, 목동 사거리 등에 20세트가 설치됐고, 시민들의 반응이 좋아 추가로 20세트가 더 납품될 예정이다. 김범열 아이위저드 대표는 “육각 랜치 하나만 있으면 누구나 현수막을 쉽게 설치할 수 있다”라며 “불법 현수막을 제거하는 대신, 합법 현수막을 살리는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이며 차도와 인도 경계선에 설치하게 되면 보행자 안전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라고 밝혔다. 저단형 현수막게시대가 등장하게 된 계기는 정부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는 불법 현수막 근절 정책으로 인한 대안 제시다. 아무런 대책없이 불법 현수막을 단속하게 될 경우, 현수막이 가지는 산업적, 경제적 효용을 깡그리 무시해 버리는 결과를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많은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들은 자본의 빈약함 때문에 합법적인 대형 광고매체를 이용해 홍보를 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 때문에 당연히 경제적으로 가장 저렴한 현수막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것. 또한 현수막 제작 등의 수입으로 사업체를 꾸려가는 옥외광고업체들도 전국적으로 대략 1만개가 넘는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현수막을 강압적으로 시장에서 퇴출시키게 될 경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영세 서민들이 떠 안을 수 밖에 없다. 한 지자체의 옥외광고물팀 사무관은 “저단형 현수막게시대를 납품받아 사용하고 있는데, 지역내 자영업자들의 광고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라며 “불법 현수막을 선택하는 대신, 합법 현수막을 이용하려는 성숙한 시민의식에 대해 상당히 놀라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저단형 현수막게시대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본다”라고 밝혔다. 현재 저단형 현수막게시대는 서울지역을 중심으로 도봉구, 노원구, 강북구, 강서구 등에서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 최근엔 대구광역시에서도 적극 도입해 활용하고 있으며, 경기도 수원시도 이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