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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16 16:31

간판과 소재 - EL

  • 이승희 | 359호 | 2017-03-16 | 조회수 2,567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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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발광하는 초박막 광원

유연하게 구부러져 어떤 모양도 OK
우주선 계기판·휴대폰 키패드 등 응용

간판에 들어가는 소재’를 떠올릴 때 대개 몇 가지의 대중적인 소재로 압축된다. 하지만 특정 디자인을 기반으로 여러 가지 소재를 가공하고 결합해 만드는 것이 간판인 만큼, 간판의 소재는 무궁무진하다. 꽃이나 인조잔디도 잘만 활용하면 좋은 간판 소재가 되듯이 말이다.
우리가 흔히 조명 소재로 알고 있는 EL 역시 소재 본연의 명분은 조명이지만 간판의 소재가 될 수 있다. 특히 미크론 단위의 얇은 소재가 유연하게 구부러질 수 있다는 소재적 특성은 간판에 적용할 경우 또다른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다는 측면에서 주목할만하다.
유기물에 전합을 가할 때 유기물 자체가 발광하는 현상을 ‘EL’이라 한다. 유기 EL은 면조명, 즉 EL 시트의 형태로 만들어지는데 기판 상에 얇은 막을 겹친 구조로 이루어진다. 가운데 발광층을 사이에 두고 음극과 양극, 각각의 전극과 접하는 수송층이 있으며 수송층을 통해 전극에서 발광층으로 향하는 전하가 활발하게 이동한다. 이것이 EL의 발광 원리다.
EL은 1950년대에 발견됐으며, 당시에는 우주선이나 항공기의 계기판의 표시장치로 사용됐다. 당시에 여러 대중적인 광원들을 제치고 EL이 사용된 이유는 바로 우주 상공의 압력 때문이었다. LED 등 다른 광원에 비해 EL이 고압이나 고열에 상대적으로 강하다는 특성을 지녔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EL이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상용화된 것은 2005년경 휴대폰이 생기면서부터다. 지금의 스마트폰으로 바뀌기 이전의 휴대폰들의 액정과 터치패드의 백라이트로 사용된 것이 EL이었다. 별도의 확산장치 없이 가볍고 얇은 것은 물론 발열도 없어 휴대폰 광원으로 사용하기에 안성마춤이었던 것. 그러나 스마트폰의 등장과 더불어 휴대폰에서 EL을 사용하는 일은 매우 드물게 되었다.
휴대폰에 EL이 들어가던 EL의 전성시기, 옥외광고시장에서도 EL의 응용 및 적용이 조금씩 이뤄졌다. 배너나 포스터 등에 비조명 실내 광고물에 결합, 차별화된 프로모션용 소재로 사용, 시도됐었지만 LED 등에 비해 휘도가 낮으면서 높은 가격으로 인해 시장에서 크게 확대되지는 못했다. 때문에 옥외광고 시장에서의 EL의 관심은 지난 수년간 잠시 주춤했던 상황. 이렇게 잠시 시장의 뒤안길로 숨었던 EL이 최근 다시 등장하기 시작했다. 기존에는 배너나 POP 등에 국한되어 적용됐다면 최근에는 간판 대용으로 사용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초박막, 유연성, 면발광이라는 특징이 어필되면서 어느정도의 무게와 부피가 필요한 기존의 간판들이 설치되기 어려운 매장 등 틈새시장을 대체해가고 있다. 실내 매장 뿐 아니라 푸드트럭과 같은 이동형 매장의 간판으로까지 활용되고 있을 정도로 적용 분야도 다양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아직까지 간판은 밝고 커야한다는 인식이 강해 관련 시장에서 경쟁 광원인 LED를 따라가기에 다소 부족한 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슬림하면서 유연하다는 EL의 특장점은 여타 다른 광원이 가질수 없는 최대의 무기. 이같은 장점을 살릴 수 있는 틈새시장에서의 적용 및 응용이 다시금 이어지고 있어 주목되는 소재다.

이승희 기자[ⓒ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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