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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02 18:14

만나봤습니다 - 송재선 금풍아트 대표이사

  • 이석민 | 366호 | 2017-07-02 | 조회수 2,720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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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타워 대형 태극기 기억하시죠?”

97년 악몽같은 IMF가 알려준 지혜, “경쟁력만이 살길이다”
금풍아트와 3M 소재는 찰떡궁합

2015년 광복 70주년을 맞이한 8월 15일. 서울 잠실 인근의 사람들은 모두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다. 롯데월드타워(제2롯데월드) 70층에 초대형 태극기가 걸린 것이다. 이 태극기는 롯데물산이 발주하고 금풍아트가 출력․시공을 맡았다. 롯데물산은 당시 57~70층 구간 총 336개의 타워 커튼월(유리창)에 태극기를 부착했다. 일제 36년을 잘 버텨냈다는 의미로 가로 길이 36m에 세로 24m 크기로 제작됐다. 태극기가 부착된 롯데월드타워 70층은 지상으로부터 약 304m 높이로, 태극기를 펼친 넓이가 864㎡(약 262평)이기 때문에, 국내 최고 높이에 부착된 태극기로 기록됐다. 롯데물산은 태극기 부착을 위해 1억원 이상의 비용을 들였다. 롯데월드타워 73층에 설치된 43톤 규모의 BMU(Building Maintenance Unit) 2대를 활용해 부착 작업을 진행했다. 롯데월드타워의 이 같은 대형 이벤트의 중심에 금풍아트가 있었다.

금풍아트 송재선 대표는 “우리는 롯데와 손을 맞춘 지 오래됐다. 그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우리가 가장 잘 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롯데는 늘 새로운 혁신을 원하고 있고 우리는 새로운 것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제안하고, 발전시켜 그들이 원하는 바를 현실화시켜주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금풍아트는 2016년 롯데백화점 우수협력업체로 지정됐다. 2011년엔 행안부장관상을 수상했고 같은해 중소기업청장으로부터 경영혁신형 중소기업 확인서를 받았다. 금풍아트는 롯데 뿐 아니라 SC제일은행, 삼성생명, 한화증권, 우리은행, 기업은행, 국민은행, 동아백화점, 패션그룹형지, 한국철도시설공단, 대구대학교, 가톨릭대학교, 서울팔레스호텔, 그랜드호텔, 좋은사람들, 농협, 쌍용건설, BMW, 페라리, 아우디 등 최고의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옥외광고물 및 실사출력물을 납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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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대표는 “30여명의 임직원들이 모두 ‘최고가 되자’라는 한마음 한뜻으로 뭉쳤기에 가능한 일”이라며, “치열한 경쟁속에서 ‘생존’하기 위해선 남들과는 다른 열정이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송 대표가 인터뷰 중 가장 많이 사용한 단어는 ‘생존’이었다. 그가 유독 생존이라는 단어를 자주 쓴 이유는 1997년 IMF 시절을 잊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는 97년 이전까지 남부러울 것 없는 잘나가는 대형 광고물제작업체 사장이었다. 그러나 97년 IMF 시대에 접어들자, 발주했던 많은 업체들이 부도가 났고, 이 회사들에게 광고물을 제작해 납품했던 그도 수금을 못하게 되면서 하루아침에 빚쟁이로 몰려버린 것. 성공 가도를 달리던 그가 갑자기 옥탑방 월세도 내지 못하는 처지까지 내몰려 버렸다. 그러나 그가 끝까지 잃지 않았던 것은 ‘희망’과 ‘신뢰’였다. IMF가 물러가면서, 거래처였던 은행 및 패션업계 담당자들이 하나 둘 연락이 오기 시작한 것. 그에게 다시 일을 맡기고 싶다는 것이었다.

송 대표는 밑바닥까지 추락했던 마음을 추스르고 다시 시작해 오늘에 이르렀다. 송 대표는 “지금의 거래처 관계자들은 대부분 10년 이상 나와 마음을 주고 받은 진정한 친구들이다”라며 “그들의 믿음에 보답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지금까지 쉬지 않고 달려왔고, 직원들도 모두 근면하게 따라줘서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특히 품질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업체들에겐 3M 소재를 반드시 이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송 대표는 “3M 소재 유통업체인 엠로드의 윤근 대표와 오랜 기간 일을 해오고 있는데 3M 소재도 우수하지만 윤 대표의 성실함과 신뢰가 3M 소재를 더 돋보이게 한다”라고 칭찬했다. 그는 이어서 “3M 소재는 적외선(열 등)에 강해 변형이 거의 없고, 색감 구현이 매우 뛰어나 출력물 퀄리티를 높여준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서 “IMF 시절을 잊지 않고, 기억하면서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현재 출력물 시장은 단가 경쟁 등으로 많이 힘든 상황이지만, 실력을 갖추면 반드시 이겨낼 수 있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라고 말했다.

이석민 기자[ⓒ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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