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국내 최초 광고 가능한 디지털 관광안내표지판 설치 추진 7월 10일까지 입찰 접수… 홍대-북촌과 6개 관광특구 등 8곳에 시범 조성 하드웨어 크기·규격은 제한 없어… 화면 1/4 내에서 상업 광고 가능
서울시가 국내 최초로 상업광고가 가능한 디지털 관광안내표지판 구축에 나선다. 거리의 관광안내표지판이 상업 디지털 광고매체로 활용되는 것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전례를 찾기 힘들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시 관광사업과 관광안내서비스팀은 지난 6월 21일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5층 회의실에서 디지털 스마트 관광안내표지판 설치 및 운영 사업에 대한 설명회를 가졌다. 시측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보다 창의적이고 시민편의성이 우수한 관광안내표지판 개발을 위해 민간 투자를 통한 랜드마크형 디지털 스마트 안내표지판으로 추진된다. 사업대상지는 서울시 관광특구 6곳(강남, 명동, 잠실 등)과 홍대 걷고 싶은 거리, 북촌까지 총 8개소로, 지역별로 1기 이상 10기 내외의 스마트 안내표지판을 민간투자방식(기부체납)으로 설치하게 된다. 설치된 안내표지판은 옥외광고물 등 관리 및 산업진흥을 위한 법률 시행령 ‘공공시설 이용 광고’ 규정에 따라 안내도의 1/4의 면적 내에서 상업 광고를 송출할 수 있다. 단 홍대 걷고싶은 거리와 북촌의 경우, 관광특구로 지정되지 않은 장소이기 때문에 상업광고 송출은 불가하다.
입찰기간은 6월 20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총 20일간이며, 제안서는 입찰 마감일인 7월 10일 오전 9시부터 18시 사이에 제출하면 된다. 제안서는 서소문청사 1동 5층 관광사업과에 직접 제출해야 하며 e-mail, 우편접수는 인정하지 않는다. 제안서 프리테이션 및 평가는 7월 13일(예정)이다. 단독 또는 2개 이하의 법인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으로 참여할 수 있으며, 옥외광고업으로 등록돼 있어야 가능하다. 사업의 운영을 토애 확대 계획을 검토해 자율적으로 제안하되 수량과 투자비 및 규모를 명시해야 한다. 사업기간은 오는 8월 1일부터 5년간이다. 사업 제안은 지역별로 1~10기의 수량을 대상으로 하지만, 협상과정에서 위치 및 수량은 조정 가능하다. 여건 변화 또는 수량 증감에 따라 사업범위는 변동될 수 있으며, 조정된 수량에 따라 변경되는 투자비는 사업기간으로 조정할 수 있다. 스마트 관광안내 표지판에 구현되는 콘텐츠의 공급은 기존 서울시가 보유하고 있는 콘텐츠(Visit Seoul)를 기반으로 운영 가능한 창의적인 콘텐츠를 제안하면 된다. 이번 사업은 파일럿 형태의 시범사업인 만큼, 그 규모가 아주 크지는 않지만 전혀 새로운 옥외광고매체의 탄생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관광안내도는 전국 도처에 산재해 있는 만큼, 이번 사업이 향후 전국적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높다. 서울시 관광안내서비스팀 김국진 팀장은 “시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도시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관광표지판의 개발을 구상하다 보니, 상업광고를 통한 민간 투자방식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전례가 없는 사업이다 보니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는데, 특히 타 지자체들의 벤치마킹 모델로 자리잡게 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보다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1/4 화면으론 수익성 부족’… 업계 난색 표명키도 스마트 안내표지판 사업의 특징 중 하나는 하드웨어 디자인은 물론, 크기까지 제한이 없다는 점이다. 일반적인 광고물 대부분이 정부가 정한 규격에 묶여 있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파격적인 부분이다. 관광안내서비스팀의 이승준 주무관은 “관광안내도의 형태가 특정한 규격에 묶여 있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 한다”며 “크기와 형태에 관계없이 가장 창의적이고 서울의 이미지를 향상시킬 수 있는 매체가 필요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런 시의 구상과는 달리, 사업 설명회에 참가한 업계 관계자들은 난색을 표명키도 했다. 높은 투자비가 필요한 것에 비해 광고 수익성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화면의 1/4 만을 이용해 광고를 송출해야 한다는 점에서 짙은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 참석자는 “전체 화면에서 1/4만을 광고면적으로 사용하는 것으론 사업에 들어갈 초기 투자비를 회수하기 어려워 보인다”며 “사업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위해서는 정부가 먼저 이런 규정을 해소해 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김국진 팀장은 “앞으로 확대 가능성이 있는 사업인 만큼, 사업자들이 선제적인 레퍼런스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사업이라고 생각한다”며 “또 시에서 해당 사업을 확대할 경우 초기 사업자에게 베네핏을 줄 수도 있는 부분인 만큼 사업자들이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 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