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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사들, 입찰 경쟁 갈수록 ‘치열’
- 이승희 | 371호 | 2017-09-15 | 조회수 2,298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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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프랜차이즈 간판 수요 하락 주원인
발주처, ‘짜내기식’ 최저가 입찰도 문제
간판의 일괄적 리뉴얼을 추진하거나 특정기간 단가계약 방식으로 간판 교체 및 관리를 추진하는 기업이나 프랜차이즈들의 협력업체로 등재돼 일한다는 것은 관련 제작업체들이 일정한 수요를 확보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메리트가 있다. 그래서 기업의 간판 교체 입찰은 제작업계의 초미의 관심사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수요는 정해져 있고, 정해진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 제작업계 간의 입찰 경쟁은 불가피하다. 경쟁을 통한 간판 수주전은 비단 어제 오늘 일은 아니지만 최근들어 업계간 입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얼마전 한 기업의 단가계약 입찰이 실시됐는데, 일정대로 입찰이 끝나고 낙찰 순위가 나왔지만 낙찰업체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입찰에서 떨어진 일부 업체들이 입찰 결과에 불복하는 의사를 담아 이의를 제기했기 때문이다. 이들 업체는 1등과 2등 업체가 제출한 간판의 샘플이 같다는 이유를 들어 입찰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 입찰과 관련, 한 제작업체 관계자는 “어떤 이유에서 그런 일이 발생했는지 정확한 경위는 알 수 없지만, 입찰과 관련해 이의제기하는 일들이 최근들어 빈번해지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문제가 있으면 이의제기를 하는 것도 당연지사이지만, 과거에는 관행처럼 지나가던 일들도 최근에는 그냥 지나치지 않는 분위기”라며 “제작업계의 사업환경이 어려워지면서 입찰을 둘러싼 갈등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봄에 있었던 한 사인물 수주 입찰의 경우 입찰의 조건이 수차례 바뀐 사례도 있었다. 이 입찰의 경우 입찰 공고문에 나온 입찰의 조건에 대해 입찰 참가를 희망하던 업체들 사이에서 ‘특정업체 몰아주기’라는 여론이 확산된 것. 관련 사업 실적이나 연매출 등의 조건의 설정이 높은 기준에 있는데, 그런 기준을 맞출 수 있는 업체가 한 곳 뿐이었던 것. 업체들은 입찰의 조건을 재설정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발주처는 이를 의식해 입찰의 조건을 여러번 변경했다. 이같은 일로 인해 해당 입찰은 당초 계획보다 두달이나 늦게 마무리가 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특정업체를 몰아주기 위한 이런 입찰들도 사실 업계에 비일비재하다”며 “과거에는 발주처 눈치보기가 심해 문제제기도 못하는 분위기였지만 요즘은 워낙 업계 분위기가 팍팍해지다보니 문제 있는 입찰은 제동이 걸리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기업이나 프랜차이즈에서 나오는 간판의 수요가 줄어드는 것이 큰 문제이지만, 무엇보다 발주처의 ‘짜내기식 최저가 입찰’, 여러 업체의 입찰 기회를 박탈하는 까다로운 조건의 입찰 조건을 내거는 등 문제가 개선되지 않기 때문에 이같은 일들이 이어지는 것 같다”고 말을 이었다.
이승희 기자[ⓒ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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