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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15 13:08

프랜차이즈 갑질 논란에 제동걸리는 간판 교체

  • 이승희 | 371호 | 2017-09-15 | 조회수 2,393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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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주 눈치보며 리뉴얼 진행 중단 혹은 연기

일부 프랜차이즈들의 갑질 횡포가 연일 논란의 도마 위에 오르면서 기업, 프랜차이즈 간판 교체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 간판 교체 등 리뉴얼을 진행하려고 계획했던 프랜차이즈들이 여론을 의식해 간판 교체의 계획을 연기하는가하면 아예 잠정 중단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프랜차이즈 본사의 횡포는 어제 오늘 일은 아니다. 인테리어나 사인 공사 등을 할 때 가맹점주의 동의없이 진행하는 경우도 허다했고, 그러면서도 고액의 리뉴얼을 단행하면서 고스란히 그 부담을 가맹점주들에게 떠넘겨왔다. 가맹점주들은 본사의 눈치 때문에 울며겨자먹기로 리뉴얼 교체건이 있을 때마다 본사가 시키는대로 따를 수 밖에 없었던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최근 프랜차이즈 본사의 가맹점주에 대한 횡포에 제동이 걸리면서 상황이 반전돼, 이제는 거꾸로 본사가 가맹점주들의 눈치를 보고 있다. 그런만큼 프랜차이즈 리뉴얼의 핵심인 간판 교체도 예전처럼 쉽게 이뤄지지 않는 모습이다.

▲식음료 업종(피자)=미스터 피자를 필두로 도미노 피자, 피자헛 등 프랜차이즈 본사의 갑질 사실이 드러나면서 피자 업계는 카오스의 도가니다. 특히 미스터 피자의 경우 간판과 관련한 갑질 행위로 간판 업계로까지 그 불똥이 튀는 웃지 못할 해프닝도 벌어져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미스터피자는 수시로 간판 디자인을 바꿔 가맹점주들에게 간판 교체에 대한 부담을 떠안겼는데, 그것도 모자라 간판을 교체할 때 본사가 지정해준 특정 업체를 통해서만 공사를 진행하도록 강요했던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안겨줬다. 해당 간판업체는 부산, 수도권 등 3곳으로 알려졌다. 이들 업체는 수백만원 짜리 간판을 두고 1,000만원 이상에 판매했다. 또한 해당 업체중 한 곳은 정우현 회장의 사촌동생이 운영중이며, 또다른 한 곳은 고향 지인이 운영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더욱 비난의 화살을 받고 있다.

▲제과업종=파리바게트는 기존의 식상한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2009년 이후 8년 만에 BI 교체를 추진했다. 그동안 브랜드의 상징이었던 ‘에펠탑’을 뺀 과감한 시도였다. 파리바게트는 새로운 BI를 적용한 리뉴얼 매장을 일부 지점을 통해 선보였다. 하지만 BI 리뉴얼 조짐을 보이자 가맹점주들의 반발이 거셌고 본사는 그런 일 없다며 교체 진행을 중단했다, 인테리어 비용이 3.3㎡당 200만~250만원으로 매장 규모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최소 5,000만원 이상의 공사비가 들어가는 만큼 가맹점주들이 부담을 호소하며 불만을 토로했기 때문. 이에따라 파리바게트는 BI 교체를 올스톱했다.

뚜레쥬르는 지난해부터 점진적으로 간판의 교체를 진행중이다.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새 BI와 SI를 마련하고 이를 간판, 인테리어 등에 반영하고 있다. 리뉴얼을 벌써 1년 넘게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도 새 컨셉의 매장이 그리 많은 것은 아니다. 뚜레쥬르 역시 가맹점주의 동의를 얻어야 하기 때문에 직영점을 중심으로 시범적인 리뉴얼을 실시하고 이를 적용하는 것은 가맹점주들의 선택으로 남겨놓았다. 프랜차이즈 갑질 논란은 이렇듯 간판 교체의 진행을 아예 중단시키거나 혹은 점진적·단계적 리뉴얼을 통해 지연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승희 기자[ⓒ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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