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넓은 문화 관용성… 거리에 다채로운 컬러 부여 국가 고유의 컬러와 언어 등으로 차별화된 분위기 연출
서울 용산구는 미군 기지를 비롯해 외국 공관과 문화원, 이태원 관광특구 등이 있어 타 지역에 비해 외국인 거주자가 많은 공간이다.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모인 덕에 이곳은 자연스럽게 이국적인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이태원 세계음식거리는 다양한 국적의 맛과 멋, 문화를 만나볼 수 있는 핫 플레이스로 꼽힌다.. 세계음식거리는 이태원 해밀턴호텔 뒷길의 약 500m 구간을 말한다. 60~70여 개의 음식점과 술집이 밀집한 이 곳은 프랑스, 이탈리아, 베트남, 태국, 중국 등 세계 각국의 특색있는 요리를 판매하는 업소들이 죽 늘어서 있다. 매일 수많은 방문객이 이들 음식을 먹기 위해 세계음식거리를 방문해 맛과 문화를 느끼고 돌아간다.
사실 이 거리는 세계음식거리라는 공식 명칭이 만들어지기 전부터 아는 사람들은 아는 트렌디한 장소로 꼽혔다. 강남과 홍대, 신촌 등 기존의 문화 일번지에 식상해진 트렌드세터들이 자신들의 새 놀이터로 이곳을 찾았던 것. 원래부터 이태원이 지니고 있던 이국적인 분위기가 외국문화에 익숙한 유학파들 사이에서 인기를 끈데다 청담동에서 건너온 고급 소비문화까지 결합되면서다. 거품이 살짝 빠진 듯 자유로우면서도 다양한 문화가 결합된 독특한 스타일. 이런 이 거리의 특별함을 만들어 내는 핵심 콘텐츠는 간판이다. ‘세계음식거리’라는 타이틀처럼 각 나라의 문화를 국기와 고유문자, 상징 컬러 등의 요소로 표현하려 노력한 곳이 많다. 이처럼 국가적 특성을 직관적으로 알려줄 수 있는 요소들은 구구절절한 설명없이도 매장의 정체성을 알릴 수 있다. 아울러 이태원 특유의 이국적인 분위기를 강조함으로써 소비자들의 발길을 끄는 주요 콘텐츠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