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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6 22:05

영동대로 광역복합환승센터 당선작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에 유의미한 효과 줄 것으로 기대

  • 조수연 | 376호 | 2017-11-16 | 조회수 2,588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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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자유구역의 성공을 위한 도미니크 페로의 ‛광장’

국토부와 서울시가 국제교류복합지구의 핵심 인프라로 조성 예정인 ‘영동대로 광역복합환승센터’의 미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국제현상 설계공모 당선작이 나와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이하 광고자유구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영동대로 광역복합환승센터는 영동대로 하부에 5개 광역·지역철도를 탈 수 있는 통합 역사와 버스환승정류장, 공공·상업시설을 갖춘 지하6층, 연면적 16만㎡ 규모로 향후 이 지역 일대의 상당한 유동인구 증가와 그에 따른 광고 효과 증대가 예상된다. 특히 광고를 조망하고 문화를 공유할 수 있는 광장이 조성된다는 점에서 광고자유구역이 지속적인 콘텐츠를 가지고 자생할 수 있는 여건이 확충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앞서 지난 6월 국토부와 영동대로 지하 공간 복합개발사업의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사전 공모를 통해 선정된 국내외 6개 팀을 지명 초청해 약 3개월에 걸쳐 국제설계공모를 실시했다. 당선작은 이화여대 캠퍼스센터(ECC) 설계자로 국내에 잘 알려진 프랑스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Dominique Perrault)가 참여한 ‘정림건축 설계 컨소시엄’의 “빛과 함께 걷다(LIGHTWALK)”로, 도미니크 페로는 프랑스 국립도서관, 베를린 올림픽 경기장, EU 대법원 청사 등의 프로젝트를 수행한 세계적인 건축가다. 역사와 전통을 가진 국내 유수의 여러 대학들이 자국민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만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는 이화캠퍼스센터만큼 잘 알려져 있는 대학 건축물도 드물다는 점에서 이번 설계공모 당선이 지니는 의미가 있다. 세계적인 건축가의 설계가 도시에서 가지는 미적 가치와 상징성은 그만큼 특별하고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영동대로 광역복합환승센터 역시 도미니크 페로 특유의 시선을 끌면서도 친자연적인 디자인으로 그 도시의 콘텐츠로서 기능하게 될 것이다. 특히 이 일대가 새로운 환경과 인프라로 재탄생하면서 인접한 광고자유구역에도 미치게 될 영향이 크다. 삼성역에서 봉은사를 잇는 약 3만㎡ 규모의 녹지광장은 서울시청 광장 2.3배 규모로 잠실운동장에서 한강, 현대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 코엑스, 봉은사, 선정릉을 연결하는 보행로가 완성되기 때문이다. 또한 철도역 5개와 도서관, 박물관, 쇼핑몰 등 공공·상업시설이 입점하여 많은 이 곳을 이용하는 시민과 관광객의 유동 인구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하루 63만 명 정도로 추정되고 있는 유동인구는 삼성역과 봉은사역 사이에 위치한 코엑스 일대의 관광 및 광고적 효과에도 당연히 유의미한 결과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도 광장이 광고자유구역에 가지는 의미와 중요성에 대해서는 지난 ‘2016 한국OOH학회 춘계 학술대회’에서 보고된 바 있다. ‘옥외광고 자유표시구역 대상지 선정 및 선정기준’을 발표한 신일기 인천가톨릭대 교수는 광고자유구역의 성공을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광장이 존재해야 한다는 의견을 발표했다. 말하자면 시민들이 자유롭게 문화체험 활동을 즐기고 편안하게 광고를 조망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야 광고자유구역이 지속적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신 교수는 “일본도 우리의 자유구역과 비슷한 관광특구 제도를 운영했지만 지금은 상업지구로 남아있을 뿐 창조적 문화도시로서의 역할은 실패했다”며 “가장 큰 이유는 문화 예술적 체험 공간으로서, 시즌별 가변적 문화의 생산지로서의 광장이 부재했던 까닭”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신교수의 의견에 비추어보면 당선작인 도미니크 페로의 녹지광장이 광고자유구역에 지속적인 문화적 생명력을 가지게 할 것임을 유추해볼 수 있다.

향후 당선자에게는 기본설계권과 실시설계·시공 과정에서의 사후설계관리권이 주어진다. 시는 설계범위 등에 대한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한 후 오는 12월 중 설계 계약을 체결, ‘18년 1월부터 기본설계에 착수해 19년 1월 설계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조수연 기자[ⓒ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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