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니다리’. 모스크바의 남과 북을 이어주는 주요 다리 가운데 하나로 17세기에 세워진 것이다.
그러나 러시아 모스크바 시민들은 이 다리를 ‘LG다리’로 부른다. LG가 러시아 진출 초기인 지난 95년부터 10여년 동안 한결같이 자리를 지켜온 LG의 광고판 때문이다. 실제 다리 위의 가로등과 신호등은 LG전자의 최신형 휴대폰 광고판 72개로 도배가 돼 있었다. 야간조명 시설까지 갖춰 다리의 밤풍경까지 바꿨다는 평을 듣는다고 한다.
LG다리의 길이는 불과 300미터 남짓. 서울의 한강을 가로지르는 다리들에 비하면 보잘 것 없다. 그러나 통행량이 엄청나게 많아 광고효과는 그만이란다.
LG전자 모스크바지사 관계자는 “스폰서십이 연간 100만달러에 이를 만큼 비싸지만 하루 십만대 이상의 통행 량을 감안하면 홍보효과는 톡톡히 보고 있다”면서 “게다가 이 다리는 모스크바 시민뿐 아니라 외국 관광객까지 많이 몰리는 명소여서 이중효과를 보고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