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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부터 의류까지’… 무인 자판기의 부활
- 신한중 | 378호 | 2017-12-18 | 조회수 3,347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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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디스플레이·IoT 등 첨단 기술 접목되며 새 시장 창출
기업들, 판매거점이자 브랜드 광고 포인트로 적극 활용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유통업계의 무인화(無人化), 비대면(非對面) 추세가 확산되면서 무인 자판기가 다시 뜨고 있다. 특히 이전까지는 주로 커피나 음료에 국한돼 있던 자판기가 최근 들어서는 IoT와 스마트스크린 등 첨단 기술이 접목되면서 의류, 화장품 등 다양한 업종으로 확산되고 있다. 아울러 기업 마케팅과도 연계돼 새로운 옥외광고매체로도 쓰임새를 넓혀가고 있는 추세다. 국내에서 첨단 자판기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는 것은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자판기’ 미니숍이다.
올해 처음 선보인 미니숍은 이니스프리의 체험형 공간인 ‘그린라운지’ 여의도점에서 운영되고 있다. 평시에는 일종의 광고판으로 사용되지만, 고객들이 필요한 제품을 그 자리에서 뽑아 쓸 수 있게 특징이다. 자판기 전면은 70인치 투명디스플레이로 만들어졌다. 평소에는 이니스프리 광고가 재생되다 소비자가 앞에 서면 이를 인식해 자판기 화면으로 변한다. 상품을 선택할 때는 투명 디스플레이 터치해 구매하면 되며, 디스플레이 뒤로 진열된 실제품도 확인할 수 있다. 이니스프리 측은 "사업성 검토 등을 거쳐 매장이 들어가기 어려운 공백 상권 등에도 추가 입점해 이니스프리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로 고객 접점을 최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SPA 브랜드 유니클로는 지난 8월 의류 구매 자판기 ‘유니클로 To Go’를 미국 공항 10곳에 설치했다. 판매 제품은 유니클로의 주력 제품인 히트텍 셔츠와 울트라 다운재킷 2종이다. 도착지의 날씨를 파악하지 못해 적절한 옷을 준비하지 못한 여행객들을 겨냥했다. 이 자판기 역시 설치된 대형 모니터를 통해 제품의 디자인과 스펙 등을 확인하고, 바로 결제할 수 있다. 아이스크림 전문점 배스킨라빈스도 자판기를 내놨다. 서울 용산구 한남점에 24시간 이용할 수 있는 아이스크림 자판기를 선보인 데 이어 고속도로 휴게소에도 아이스크림 자판기를 설치했다. 직원의 도움 없이 간단한 스크린 조작을 통해 대표 아이스크림 12가지를 24시간 내내 맛볼 수 있다. 신선식품을 판매하는 IoT자판기도 등장했다. 풀무원건강생활은 최근 시흥 하늘 휴게소에서 유통기한이 1~2일 정도로 짧은 신선식품을 원격 관리할 수 있는 IoT 자판기를 시범 운영했다. 풀무원은 내년에 이 자판기를 병원, 휴게소 등에 100여 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위에서 언급한 자판기들은 무인 상품 판매장치이면서 동시에, 일종의 브랜드 마케팅 포인트로 활용된다. 그런데 자판기 그 자체가 단일브랜드가 아닌 누구나 광고할 수 있는 옥외광고매체로 활용되는 경우도 있다. 티아이디는 광고와 경품 전달이 동시에 이뤄지는 인터렉티브 디지털사이니지 벤딩머신 ‘썸’을 클럽과 백화점 등에서 운영하고 있다. 썸은 가로 2,300mm, 세로 2,000mm 의 사각박스 형 디지털사이니지로, 정면에 46인치 터치스크린 패널이 부착돼 있다. 스크린의 좌우에는 원형의 쇼케이스들이 구성돼 있어 여러 가지 상품들을 직접 볼 수도 있다. 대형 터치스크린에서는 총 8개의 광고가 번갈아 나오며, 화면을 터치하면 간단한 게임을 통해 경품을 수령받을 수 있다. 또한 이 과정에서 브랜드에 대한 집중적인 홍보가 이뤄지게 돼 새로운 광고매체로 관심을 얻고 있다. AI시대의 개막과 최저임금 인상 등의 영향으로 유통업계 무인화·자동화 흐름은 앞으로 더 커질 전망이다. 점포 개설에 대한 부담 없이 전기만 공급되면 원하는 곳에 설치할 수 있고, 점원 없이도 24시간 가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자판기 문화 부활은 대면 문화를 부담스러워 하는 요즘의 언택트 추세와도 맞닿아 있다. 언택트란 접촉을 뜻하는 콘택트(Contact)에 부정·반대를 뜻하는 언(Un)을 붙인 신조어로, 사람과의 접촉을 없애는 기술을 의미한다. 최근 키오스크나 셀프 주유소 등 비대면 서비스가 일상생활에 자리 잡은 것도 비용절감 뿐 아니라 언택트의 영향도 한몫했다.
신한중 기자[ⓒ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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