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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7 12:58

유통업체 간판 교체 연이어

  • 조수연 | 380호 | 2018-01-17 | 조회수 4,083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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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수수료 지불과 교체비용 발생에도...이유는?
실적 부진 및 모기업과의 일체성 강화도 주된 원인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씨유)가 BI(Brand Identity)를 리뉴얼하고 전국 대리점 간판을 교체하기로 결정해 유통업체들의 간판 교체가 연이어 이뤄지는 추세다. 지난 2012년 국내 독자 브랜드 씨유를 론칭한 이후 5년 만에 진행되는 리뉴얼로 BGF리테일에서 발표한 ‘지속 가능한 가맹점 성장 플랜’ 중 차세대 편의점 모델을 개발하기 위한 첫 행보다. 이밖에도 종가집, SP삼립, 패션전문기업인 LF몰 등 2017년 한 해 동안 BI를 교체 결정한 프랜차이즈들의 수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 이는 우선 비용 대비 가장 손쉽게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는 효과를 가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오정후 BGF 전략기획실장은 “CU(씨유)의 새로운 BI가 국내 외 고객들과 보다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해 BI를 교체”했다며 “신규 BI를 기반으로 CU(씨유)만의 차별화된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혀 고객들로 하여금 CU(씨유)를 새롭게 인식할 수 있는 방편으로 BI를 교체했음을 시사했다. 새로운 BI가 적용된 간판 및 집기 등은 신규 점포에 먼저 도입되며 기존 점포에는 순차적으로 적용하게 된다. 리뉴얼한 BI는 커뮤니케이션 메시지를 모토로 반갑고 친근한 인사를 의미하는 ‘Nice to CU'에 맞춰 로고, 간판, 어닝 패턴 등의 디자인을 새롭게 한 상태다. 소통을 의미하는 인사 메시지로 변경됨에 따라 말풍선 안에 라운드형으로 마감한 씨유 로고를 담아 유연한 이미지를 강조하고 브랜드 컬러는 기존 밝은 라임색과 보라색을 유지하되 톤 다운하여 시각적 편안함을 줄 수 있도록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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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CU의 간판 교체가 지주사 전환으로 인한 편의점 사업 강화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의 BGF리테일을 존속회사(BGF)와 분할설립회사(BGF리테일)로 나눠 BGF는 지주사로서 자회사 지분 관리에 집중하고 BGF리테일은 편의점 사업을 맡는다는 게 골자다. 더불어 기업의 현 상황 타파나 모기업과의 일체성 강화도 BI를 교체하는 중요한 메리트다. SPC삼립은 2016년 11월 창립 71주년을 맞아 모기업인 SPC그룹과 일체성을 강화하기 위해 ‘삼립식품’에서 ‘SPC삼립’으로 사명을 변경하며 신규 BI를 선보였다. 카페 프랜차이즈 카페베네는 실적 부진에서 벗어날 해결책으로 같은 해 새로운 BI를 결정하고 간판 전면 리뉴얼을 단행한 바 있다. 또한 2017년 3월 식품 기업 대상의 김치 브랜드 ‘종가집’도 론칭 30주년을 맞아 BI를 리뉴얼했다. 브랜드 개편을 통해 한식 전문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대상의 복안에 의해서다.

간판을 바꿔 달면 본사와의 계약에 따라 브랜드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는 비용이 따른다. 신세계 그룹이 운영하는 편의점 이마트24 역시 브랜드 수수료를 이마트에 지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상호명인 위드미를 썼을 땐 지불하지 않아도 되는 비용이다. 브랜드 자체가 재산적 가치를 가지고 있어 공정거래법과 세법상 브랜드를 소유한 회사가 브랜드를 사용하는 계열사에서 수수료를 받지 않으면 위법이 된다. 바꿔 전국 간판 교체를 앞두고 있는 CU의 한 점주는 “중동 등 본사의 해외 진출과 더불어 간판 교체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간판을 교체하면 손님들에게 긍정적 인상을 주는 브랜드 홍보 효과가 있어 당연히 환영할 일”이라고 말했다.

조수연 기자[ⓒ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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