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기사

2018.03.15 11:30

지하철 보조 배터리 대여 광고매체 ‘해피스팟’ 난항 끝 철수

384-16-3.jpg

광고 유치 고전으로 재정난… 이용객들 잘못된 사용에 관리도 쉽지 않아
3월 말부터 순차적으로 철거 예정

서울지하철 5~8호선 역사내의 스마트폰 보조배터리 대여 키오스크 ‘해피스팟(Happy Spot)’이 관리운영 및 광고유치의 어려움을 견디지 못하고 끝내 철수한다. 지난 2016년 12월 등장후, 1년 2개월만의 전격 철수다. 해피스팟 운영업체 프리비솔루션측에 따르면 해피스팟의 보조배터리 대여 서비스 및 광고 솔출은 지난 2월 23일자로 종료됐다. 이들 역사에 설치됐던 보조배터리 대여 기계는 현재 이용할 수 없는 상태이며, 조만간 순차적으로 키오스크도 철거될 예정이다. 해피스팟이 급격히 철수하게 된 원인은 운영업체의 재정난 때문인 것을 알려졌다. 주요 수익원인 광고매출이 매우 저조했던 까닭이다. 또한 보조 배터리와 무료 충전 케이블의 고장이 빈번해 수리 비용마저 만만치 않게 소요되자 결국 철수를 결심하게 된 것. 서울교통공사가 지난해 5∼9월 집계한 '해피스팟 호선별 미반납률'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시민들이 무료로 보조배터리를 빌린 뒤 제대로 반납하지 않은 경우는 0.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대여 수량 31만2천226대 가운데 31만1천966대가 제때 반납돼 99.9%의 반납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반납률이 사실상 100%에 달하는데도 계약 기간을 3년 10개월이나 남긴 채 서비스가 중단된 것은 운영업체가 '열악한 수익성'과 ‘유지 관리비용’의 지적했기 때문이다. 해피스팟의 광고는 키오스크 상단의 대형 LCD모니터를 통한 영상광고와 하단의 인쇄 광고, 그리고 보조배터리에 부착되는 스티커 광고까지 3종의 광고매체로 이뤄졌다. 하지만 초기의 기대와 달리, 광고유치는 쉽지 않았다. 1년이 지나도록 상단의 모니터에는 광고를 유도하는 자사 광고만이 돌아가는 기계가 대부분이었으며, 보조 배터리에 부착되는 인쇄 광고물도 수개월째 바뀌지 않았다.

또한 배터리 반납율과는 별개로 대여된 보조배터리 중 10분의 1꼴로 배터리가 고장난 채 반납됐다. 키오스크에서 직접 충전이 가능한 케이블도 잘못된 사용으로 인해 고장이 잦았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프리비솔루션 측이 재정상 어려움을 호소해 서비스가 중단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무료대여 서비스인 만큼 기계에 광고를 실어 수익을 내야 하는데, 광고 수익이 신통치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해피스팟은 키오스크 형태의 스마트폰 충전용 장비이자 광고매체로 2016년 12월 5~8호선 152개 역사 157개소에 설치됐다. 이용객은 앱 다운로드를 통해 보조배터리를 대여하고 사용한 배터리는 5~8호선 역사 내 모든 키오스크 장비를 통해 반납이 가능한 시스템이다. 보조 배터리 렌탈 뿐 아니라, 키오스크를 통한 직첩 충전도 가능해 스마트폰 배터리가 간당간당한 시민들에게 ‘디지털 오아시스’가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성공적인 첫발을 디뎠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스마트폰 보조배터리 대여도 시민들의 요구만큼 원활히 이뤄지지 않는데다, 자체 충전장비도 고장난 곳이 수두룩해 시민들의 외면이 이어졌다. 이에 따라 해피스팟의 LCD 스크린과 보조배터리 겉면 등을 이용한 광고사업도 진척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업계 일각에서는 일찌감치 광고매체로서의 무용론이 제기되기도 했다.

신한중 기자[ⓒ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공유링크 복사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