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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외광고센터 설립 10주년 기념식 이·모·저·모
- 관리자 오래 전 2018.05.29 13:14 정책행정제도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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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하게, 그러나 화려하게 치러진 10돌 생일잔치
행안부와 공제회에 가려진 센터의 존재감… 사업자들 행사 내내 침울
센터의 호불호 속내 극명하게 노출… 광고 몰아준 특정 일간지 극진예우
■ 소문 안낸 잔치에 상차림은 화려
센터는 외견상 이번 10주년 기념 행사를 아주 조용하게 치렀다. 대외 공표가 일체 없었고 자체 홈페이지의 옥외광고뉴스나 공지사항란에도 소식을 올리지 않다. 초청인사들에게만 개별적으로 행사 사실을 알렸다. 반면 TV방송국 아나운서의 사회, 길이 3~4m짜리 초대형 축하케익, 센터의 번영을 기원하는 현직 학회장의 주제발표, 10주년 책자 배포 및 홍보동영상 상영, 시상식, 축하 공연, 코스요리 만찬, 기념품 등 행사는 아주 다채롭고 화려했다. 한 참석자는 센터 생일잔치를 지켜 보면서 춘향전의 변사또 생일잔치가 연상됐다고 꼬집었다.
■ 센터 전현직 임직원 총출동…상급기관 관계자 다수 참석
행사장에는 센터의 전현직 임직원들이 총출동한 모습을 연출, 잔치 분위기를 여실히 느끼게 했다. 박상배 센터장을 비롯해 현직 간부들은 손님맞이에 여념이 없었고 초대 정보희, 2대 최월화, 3대 김현 전 센터장도 각 테이블을 돌며 악수를 청하는 모습. 박병열·백종현 전 광고사업부장 등 공제회로 복귀한 전직 간부들의 모습도 다수 목격됐다. 상급 기관인 행안부에서는 심보균 차관, 조봉업 지역발전정책관, 김상진 과장과 해당 부서 공무원 다수가 참석했고 지방재정공제회에서는 김동현 이사장을 비롯한 여러 임원과 노조위원장이 참석했다.
■ 행안부와 공제회에 가려진 센터 존재감
옥외광고물등관리법은 기금조성용 광고사업의 주체를 센터로 명시하고 있고 이날 행사는 센터의 생일잔치로서 당연히 센터가 주인공이었다. 그러나 센터는 행안부와 공제회에 가려져 그 존재감이 미미함을 다시 한 번 노출했다. 심보균 차관은 초청인사를 대표해 축사를 하고 장관상을 시상했다. 관료 출신인 김동현 이사장은 주최측을 대표해 기념사를 하고 감사패를 시상했다. 두 사람은 9명이 함께 한 축하케익 절단때 정중앙에 자리를 잡았다.
반면 민간 출신인 박상배 센터장은 센터의 향후 미션과 비전을 간략하게 보고하는 역할에 그쳤고 케익 절단때는 맨 끝자리에 위치했다. 기금조성용 옥외광고 사업 3대 주체의 하나인 광고주쪽은 아예 초청대상에서 제외됐고 또다른 주체인 사업자들은 초청을 받아 참석은 했지만 케익절단 9명 대열에 끼지 못한채 행사 내내 침울한 표정으로 박수를 쳤다.
■ 센터의 호불호 속내 극명하게 보여준 행사
이날 행사에서 센터는 언론매체와 단체들에 대한 호불호 속내를 여지없이 드러냈다. 중앙 일간지 가운데 유일하게 선택돼 센터의 5년치 광고비 9억원을 몰아받으며 센터와 유착해온 문화일보는 이날 행사때도 극진한 예우를 받았다. 업종 언론매체 대표들이 말석 근처 테이블을 지정받은 것과 달리 문화일보 김종호 논설위원은 헤드테이블을 지정받았고 VIP로 소개받았으며 케익절단식에도 참가했다. 심 차관과 김 이사장은 축사와 기념사때 김 논설위원의 참석에 대해 특별한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그동안 센터의 많은 외주 연구용역을 수행하며 각종 지원을 받아온 한국OOH광고학회 역시 특별 예우를 받고 감사패까지 받았다. 다른 옥외광고 언론매체들이 센터 광고를 받기 위해 ABC협회(발행부수 공사) 가입을 강제당한 것과 달리 이를 면제받고 광고비보다 60%나 더 많은 금액을 다른 명목으로 편법 지원받아온 모 월간지 발행사도 감사패를 받았다.
반면 센터에 비판적 보도를 했다는 이유로 센터의 광고비 집행에서 유일하게 배제돼온 SP투데이는 이번 행사때도 푸대접을 받았다. 센터는 다른 참석자들에게는 초청장과 이메일, 전화 등을 통해 행사 내용을 알려주고 참석여부를 확인했지만 SP투데이에는 일정과 장소조차 알려주지 않았다. 행사 현장에서 이같은 사실을 지적하자 센터 관계자는 옛주소로 초청장을 잘못 보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행안부로부터 허가를 받고 설립됐지만 센터에 미운털이 박혀 모든 행사에서 철저히 배제돼온 실사출력 사업자단체인 디지털프린팅협회는 이번 행사와 관련해 아무런 연락을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옥외광고 사업자들이 피땀흘려 조성해 주는 공적 기금으로 운영되는 센터는 지난 10년동안 권위주의적인 갑질과 불통 행각으로 업계로부터 비난과 성토의 대상이 돼왔다. 지난 3월 센터장이 바뀌었지만 센터의 이같은 고질화된 갑질 문화는 개선될 조짐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특별취재팀[ⓒ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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