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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7 13:20

멕시코시티 초고층 빌딩의 삼성 옥외광고 ‘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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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광고대행사, 광고권 확보 위해 공무원에게 뇌물 제공
멕시코 시민단체·누리꾼들 삼성 비난하며 광고 중단 요구 나서

삼성전자의 멕시코 광고대행사가 현지 랜드마크 빌딩에 옥외광고를 게첨하기 위해 정부 기관에 뇌물을 준 것으로 드러나 물의가 빚어지고 있고, 멕시코 시민단체와 누리꾼들이 삼성의 광고 중단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삼성전자는 광고 효과와는 정반대로 브랜드 이미지에 손상을 입게 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국내 경제 주간신문인 글로벌이코노믹은 지난 9월 4일자에서 멕시코 현지 언론의 보도를 인용, 이에 관한 자세한 내용을 전했다. 글로벌이코노믹은 멕시코 현지 언론이 삼성전자의 광고대행사 유로테크노라이트가 멕시코시티 소재 라틴아메리카 타워에 옥외광고를 하기 위해 정부 기관에 뇌물을 줬다고 보도한 것으로 전했다.

글로벌이코노믹 보도에 따르면 라틴아메리카 타워는 높이 183m, 45개층의 초고층 빌딩으로 멕시코의 랜드마크로 꼽힌다. 높은 건물이 없는 멕시코시티의 특성상 어디서도 눈에 띄어 옥외광고 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유로테크노라이트는 담당 기관에 뇌물을 주고 그 대가로 광고 허가권을 획득했으며 뇌물을 받은 공무원의 신분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현지 시민단체는 즉각 비난했다. 비영리단체 투 멕시코 림피오(Tu México Limpio)는 “명백한 옥외광고법 위반”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멕시코시티는 옥외광고법에 따라 광고물 설치를 위해 정부 허가를 받도록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무분별한 옥외광고가 도시 미관을 해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이들은 “삼성의 불법 광고로 인해 도시가 오염됐다”며 “삼성은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를 비롯해 전세계 랜드마크에도 비슷한 전략을 사용해왔다”고 비판했다. 멕시코 시민들도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삼성의 광고 중단을 요구하는 글과 함께 해시태그 ‘#AmievaIlegal’를 붙여 트위터에 퍼뜨리고 있다. 이들은 도시 미관을 저해하는 광고 중단과 정당한 제재를 요구했다. 이번 사건으로 삼성전자는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입게 됐다. 삼성은 공격적인 마케팅을 바탕으로 지난해 중남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수성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5,610만대를 출하하며 전년 대비 14% 성장했다. 글로벌이코노믹은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가 “현지 광고대행사의 비리는 삼성과 무관하다”며 “현지 법인도 이번 사건으로 피해를 입어 대행사에 문제를 제기한 상황”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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