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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3 18:22

POP 시장에 불어오는 조용한 종이혁명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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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고강도 종이 판재 ‘허니컴 보드’ 활용 늘어
UV프린터 및 평판커팅기 대중화에 맞물려 시장 성장 가속

POP 시장에 조용한 종이혁명이 불어오고 있다. 고강도 종이보드가 사인 분야에서 서서히 영역을 확장해 가고 있는 것. 종이보드는 기존 아크릴, 목재, 포맥스로 제작되던 사인 및 디스플레이 물량을 서서히 대체해 가고 있는데 그 속도가 제법 빠르다. 종이보드는 일명 ‘허니컴 보드’라고도 불리는데, 소재의 구조가 허니컴(벌집) 구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구조로 인해 가벼우면서도 목재 이상으로 단단하며 하중에도 강하다. 특히 종이 소재인 만큼 겉면에 실사출력을 할 수 있어 그래픽 표현에 유리한 것도 강점이다. 해외에서는 ‘친환경’이라는 시대 흐름에 부합하면서 사인‧디스플레이 분야는 물론 가구 제작에 이르기까지 활발하게 활용되는 추세다.

종이보드가 국내에 처음 소개된 것은 2010년경이다. 초기에도 업계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비싼 가격과 가공의 난점으로 인해 활성화가 이뤄지지는 않았다. 당시 사인업계에서 주로 쓰는 가공장비는 레이저커팅기와 CNC라우터였는데 레이저커팅기를 사용하면 소재에 불이 붙어 버리고 CNC를 사용하면 마감면이 너무 거칠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배너피아 등 유통업체들은 콩스버그 등 전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평판커팅기를 함께 소개했지만 너무 비싼 장비 가격에 비해 활용성은 떨어진다는 인식 때문에 시장의 호응을 얻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UV 평판 프린터의 대중화 흐름이 가속화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UV 평판 프린터로 인해 평판 커팅기의 수요가 함께 늘어나자, 시장에서 평판 커팅기를 효과적으로 쓸 수 있는 소재를 찾기 시작한 까닭이다. 되레 지금은 이 장비들이 종이보드의 시장 성장을 견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실제로 최근 종이보드의 활용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매장의 진열대, 전시대, 조형물, 실내 사인 및 배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어플리케이션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추세다. 전체 시장의 규모에 비해 아직은 시장을 차지하는 비율이 1% 정도로 미미한 수준이지만 성장 속도만큼은 눈여겨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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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최근의 친환경 요구를 만족시킨다는 점에서 기업들의 관심도가 높다. 폐기 비용뿐 아니라 탄소 배출로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기존 소재들의 단점이 보완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세계적인 가구 메이커 이케아 코리아(IKEA Korea)가 이 종이보드 POP를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POP전문 개발업체 김준영 대표는 “UV프린터와 평판커팅기를 도입한 업체라면 가격 경쟁보다는 출력과 2차 가공이 합쳐진 고부가 상품 개발을 고려하는 업체가 많을 텐데 종이보드는 최적화된 소재중 하나”라며 “실제로 친환경을 생각해 기존의 포멕스 소재 POP들을 종이보드로 대체하는 기업들도 많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국내에 시판되고 있는 종이보드 중에는 스웨덴 디자인 포스(Design Force)사의 ‘리보드(Re-board)’, 핀란드 데밀(Demill)의 ‘디보드(D-board)’ 등이 수입되고 있으며 국내 제품으로는 아트폼의 ‘이지보드(EZ board)’, 제일산업의 ‘유 보드’ 등이 있다. 해외에서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자니타(Xanita)가 만든 ‘엑스보드(X-board)’, 미국 플라이비니어(PlyVeneer)의 ‘바이오보드(Bioboard)’, 미국 보이시(Boise)의 ‘팔콘보드(Falcomboard)’ 등 다양한 허니컴 종이보드들이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신한중 기자[ⓒ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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