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기사

2018.12.28 19:08

세계 최대의 야외 벽화… “간판·옥외광고물 아니라서 합법”

402-25.jpg

아파트 22층 높이, 축구장 4배 크기…노후 산업시설의 화려한 변신

인천항의 곡물 저장고가 세계 최대의 야외벽화로 기네스 기록을 인증받고 명물로 탈바꿈했다. 인천시 중구 월미도 인근의 이 곡물 저장고는 올해 1월부터 약 1년간 22명의 도장·도색 전문 인력이 투입돼 벽화 도색 작업을 해왔고 최근 세계 최대 벽화 기록을 인증받아 기네스 월드 레코드 홈페이지에 게재됐다. 높이 48m, 길이 168m, 폭 31.5m에 전체 도색 면적은 2만 5,000㎡. 아파트 22층 높이에 축구장 4배 크기와 비슷하며 제작에 사용된 페인트양은 86만 5,400ℓ. 제작비 5억 5,000만원이 들어갔다. 어린 소년이 책 안으로 물과 밀을 가지고 들어갔다가 어른으로 성장해 나오는 이야기를 담았다. 시간의 흐름을 상징하는 봄·여름·가을·겨울 북 커버 장식이 그려졌고 성장 과정을 의미하는 문구가 16권의 책 제목으로 디자인됐다.

인천시와 인천항만공사는 1979년 건립돼 노후화한 이 저장고를 도시의 산뜻한 랜드마크로 바꾸기 위해 슈퍼그래픽 사업을 추진해 왔다. 슈퍼그래픽 사업은 아파트·공장·학교 등의 외벽을 대형 그래픽으로 장식해 도시 경관을 아름답게 바꾸는 것으로 1920년대 미국과 멕시코의 벽화 운동에서 유래됐다. 이 벽화에는 인천시나 항만공사 등의 상호나 제품명이 일체 들어가 있지 않아 옥외광고물에 해당되지 않는다. 따라서 전체가 영문으로만 표기돼 있음에도 한글과 병기해야 하는 옥외광고물 관련 법령의 적용도 받지 않는다.

[ⓒ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공유링크 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