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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3 22:04

편의점 매각 무산에 간판 물량도 날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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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 2,533개 걸린 미니스톱 매각 없던 일로
업계 “출점 경쟁 심화로 간판수요 더 커질 수도” 역기대

편의점 업계를 뜨겁게 달궜던 미니스톱 매각이 결국 무산됐다. 최대주주인 일본의 이온그룹은 최근 매각 계획을 철회하고 영업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최고가 투찰로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며 CU와 GS25 편의점의 양강 구도를 깨고 3국 시대를 열어가려던 세븐일레븐의 꿈이 무산됐다. 아울러 대량의 간판교체 물량을 기대했던 간판 제작업계의 꿈도 무산되게 됐다. 그동안 간판업계는 2,533개에 달하는 미니스톱 매각이 이뤄질 경우 대규모 간판교체 물량이 나올 것이라는 점에서 미니스톱 인수전에 이목을 집중해 왔다.

하지만 미니스톱 매각 무산이 오히려 편의점 업계의 출점 경쟁에 따른 또다른 간판물량 창출로 간판 시장에 호재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전망의 유력한 근거가 되고 있는 것은 올해 3월부터 적용되는 ‘편의점 자율규약’ 제도다. 한국편의점산업협회가 과도한 출점 경쟁을 막기 위해 공정거래위원회의 승인을 얻어 시행하는 이 자율규약의 핵심 내용은 ‘인근 편의점에서 최소 100m 떨어진 거리에 새 편의점을 열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협약에는 CU, GS25, 한국미니스톱, 세븐일레븐, 씨스페이스 등 편의점협회 주요 회원사들은 물론이고 비회원사인 이마트24도 참여한다.

2018년 말 기준 국내 편의점 점포 수는 약 4만 1,200개로 거의 포화 상태다. 자율협약까지 지켜가면서 신규로 편의점을 개설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이다. 때문에 앞으로는 가맹계약 갱신이 도래하는 점포들을 대상으로 한 편의점 본사들의 뺏고 빼앗기는 출점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편의점 가맹 계약은 대부분 5년 주기로 이뤄진다. 통계청의 편의점 가맹점 가입년도 조사 결과를 토대로 계산해보면 올해 약 1,200개, 내년부터는 매년 약 3,000~4,000개가 계약을 갱신해야 한다. 가맹계약 변경은 곧 간판의 교체로 이어진다. 미니스톱 인수 경쟁이 끝나기가 무섭게 편의점 업계는 ‘가맹점 확보’라는 또다른 경쟁에 이미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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