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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03 15:22

미니스톱 매각 철회 이유 ‘간판 바꿔 달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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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니스톱, “브랜드 유지 원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매각 철회”
매각 무산됐지만 가맹 만료 점포들의 간판교체 물량 나타날 듯

편의점 업계의 주요 이슈였던 미니스톱 매각전이 일단락됐다. 한국미니스톱이 지난해 말부터 진행한 매각과 관련해 ‘더이상 매각은 없다’는 입장을 못박았기 때문이다. 롯데그룹과 막판 매각이 결렬된 이유에 대해서는 미니스톱의 간판을 유지하는 것을 두고 이견이 있었다고 밝혔다. 사실상 미니스톱의 간판을 세븐일레븐으로 바꿔 다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는 내용이다. 심관섭 한국미니스톱 대표는 “모회사인 이온그룹이 미니스톱 브랜드를 지키려고 하는 의지가 강했다”며 “이온그룹은 가격을 포함해 브랜드 유지 등 여러 조건을 고려했는데 매수를 원한 한국 회사들은 가격만 맞으면 살 수 있다고 간주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수자가 롯데라면 세븐일레븐과 미니스톱 두 브랜드를 가져간다는 가정도 할 수 있을텐데 한국에서는 점포만 가져가서 자사 브랜드를 키우겠다고 생각했기에 매각이 결렬됐다“고 덧붙였다 .

이온그룹은 지난해 11월부터 한국미니스톱을 매각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온그룹은 한국미니스톱의 지분 76.0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어 국내 식품기업 대상(20%)과 일본 미쓰비시(3.84%)가 각각 지분을 가지고 있다. 매각이 공론화된 이후 롯데그룹(세븐일레븐)과 신세계그룹(이마트24), 사모펀드 프라이빗에쿼티 등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1월 29일 한국미니스톱이 돌연 매각 중단을 공식화하면서 전면 백지화됐다. 입찰에 참가한 기업 중 인수가 가장 유력했던 곳은 롯데그룹이다. 롯데그룹은 최고액인 4,000억원대 중반을 입찰가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국내 편의점 근접출점 금지 규제에 따라 미니스톱이 더 높은 몸값을 요구해 매각이 무산된 것으로 해석하기도 했으나, 한국미니스톱은 이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롯데그룹의 미니스톱 인수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경영에 복귀하자마자 진행한 인수건으로 그 만큼 롯데에선 심혈을 기울인 거래다. 롯데가 공격적인 베팅을 할 수 있었던 배경이기도 하다. 그러나 예상가격을 훨씬 넘어선 가격을 쓰고도 자사 브랜드를 사용할 수 없다면 롯데로서도 받아들이기 어려울 수밖에 없어 매각이 결렬된 것으로 보인다.

▲가맹만료 임박한 점포들의 간판 교체 물량 예고
매각이 무산됨에 따라 미니스톱의 간판 교체 물량이 날아간 것은 옥외광고업계로서 아쉬운 대목이지만 일각에서는 올해부터 편의점 간판 교체가 대거 풀리게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매각이 거론되면서 브랜드 파워가 약해진 미니스톱 점포 중 가맹계약 만료가 임박한 곳들이 타사로 간판을 바꿔 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작년 말 편의점 근접 출점 자율규약이 통과되면서 기존 편의점 기업들의 신규 출점이 어렵게 됐다. 따라서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 등 점포수가 적은 기업들은 어떻게든 점포 수를 늘려 선두권을 따라잡아야 하는 만큼 본격적인 미니스톱 점포 빼앗기 경쟁에 돌입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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