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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이 된 컨테이너, 컨테이너가 된 매장
- 관리자 오래 전 2019.07.26 21:45 디자인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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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고 친숙한 모습으로 소비자 발길 이끌어
물건을 나르기 용이하게 만든 회색빛 강철 상자. 바로 컨테이너 박스다. 물류비용을 혁신적으로 절감하고 세계 곳곳으로 물류들을 쉽고 간단하게 운송할 수 있도록 컨테이너는 오늘날 우리가 수많은 국가의 상품을 값싸게 만나 볼 수 있게 한 결정적 역할을 한 제품이다. 이에 컨테이너는 세계화의 역군이라 불리기도 한다. 이런 컨테이너 박스들이 언제부터인가 근사한 변신을 시작하고 있다. 컨테이너 자체가 색다른 상업 건물로 사용되는가 하면 컨테이너의 이미지를 활용한 간판도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컨테이너의 이미지를 차용한 상업 매장 간판과 제작방식에 대해 살펴본다.



▲저렴해 보이지만 비싼 간판… 제작‧시공 까다로워
컨테이너 간판은 개성이 강하기 때문에 젊은층 타깃의 카페와 미용실, 캐주얼 레스토랑 등의 업종에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컨테이너가 지닌 이미지 자체가 고급스러운 느낌보다는 친숙하고 재미있는 면이 있는 만큼 눈에 확 띄면서도 소비자들을 쉽게 매장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는 점에서다. 특히 최근 컨테이너 건축물의 붐이 일면서 소규모 개인 점포는 물론, 일부 프랜차이즈에서도 컨테이너 간판을 적용하는 등 나름의 수요가 확고히 만들어지고 있는 추세다.
컨테이너 간판은 빈티지한 이미지 때문에 다소 저렴할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실상은 꽤나 제작비용이 비싼 간판에 꼽힌다. 이 간판을 제작하는 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되는데, 우선 실제 컨테이너를 간판의 소재로 사용하는 방법이다. 낡은 컨테이너를 절단해 가공한 뒤 이미지는 페인트로 그래픽을 입히거나 일부 공간을 음각으로 절단하고 절단부에 조명을 넣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이렇게 실제 컨테이너를 매장 간판으로 사용하면 오래 묵은 컨테이너의 빈티지한 분위기를 그대로 살릴 수 있다는 점에서 연출적 이점이 있다. 하지만 컨테이너를 매장 규격에 맞추는 가공이 매우 까다로운데다 일부를 사용하기 위해 컨테이너 자체를 구입해야 하기에 경제성이 매우 떨어지는 것은 큰 단점이다. 따라서 빈티지 연출을 최우선으로 하는 일부 공간을 제외하면 잘 사용되지 않는다.

▲컬러 강판을 절곡·용접해 컨테이너 느낌 연출
대중적인 방식으로는 철제 강판을 이용해 컨테이너 모양과 유사한 간판을 제작하는 기법이 사용된다. 각진 철제 파이프를 이용해 기본 틀을 설치한 후 절곡한 강판을 하나하나 용접으로 이어 붙여 컨테이너와 같은 외양을 만들어 내는 방식이다. 실제 우리가 거리에서 보는 컨테이너 간판 대부분은 이 방식으로 제작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소재로는 보통 컬러 강판이 많이 사용되는데 이렇게 만들어진 간판은 매우 무겁다. 따라서 제작은 물론 설치에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최근에는 가볍고 시공성이 좋은 징크 강판을 쓰는 경우도 많다. 징크 강판은 아연이 섞인 철판으로 보통 공장건물의 지붕소재로 많이 사용되는데 가공성이 좋고 규격도 다양해 컨테이너 느낌의 간판 제작에 용이하다. 이렇게 컨테이너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프레임이 완성되면 보통은 레이저로 커팅한 갤브사인을 부착한다. 같은 철 소재인 갤브사인은 컨테이너와의 조화가 좋은 편. 일반 캡채널을 붙이는 경우도 있지만 컨테이너 특유의 분위기와 캡채널사인은 조화가 잘 되지 않는다는 평가도 있다.
신한중 기자[ⓒ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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