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택시광고 대행사업의 자율화를 앞두고 시장질서가 혼탁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택시 광고대행 사업의 계약주체가 전국택시연합회로 단일화됐으나 일부 운수업체들이 독자적으로 계약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광고료 인상\'에 대한 우려와 함께 무분별한 개별계약으로 시장질서가 어지러워지고 있다는 지적이 거세지고 있다. <관련기사 제18호 뉴스종합 참조>
택시광고는 그동안 대한매일이 부산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로부터 광고대행 권한을 획득, 사업을 해왔으나 지난 2001년 말 특별법에 의한 옥외광고물등관리법 시행령이 개정돼 올해 7월부터는 택시업계로 사업권이 이관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21일 전국 16개 시도택시운송조합 회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서울 강남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택시연합회 정기총회에서 참석 조합대표들은 각 지역 택시광고의 계약 주체를 택시연합회로 한다는데 의견일치를 보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광고계약에 대한 통일성을 기할 수 있어 사업전개에 유리하고, 노조와도 원만하게 협의를 해나갈 수 있다는 측면에서 계약 창구를 택시연합회로 단일화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최근 K사가 택시연합회를 따돌리고 모 운수업체와 월간 대당 2만5,000원에 계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S사 등 일부 매체사도 개별 운수업체들과 활발하게 접촉, 독자계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K사가 제시한 가격은 현행 게첨가격보다 5배가 넘는 비현실적인 금액\"이라며 \"당장의 이익만을 계산하는 일부 운수업체들이 이에 동조, 시장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K사 등이 제시한 금액은 운수업체에 건네지는 단순한 매체 사용료일 뿐\"이라며 \"노조에 대한 복지지원 등 그동안 광고를 통해 조성된 기금 중 관련 단체에 전달돼온 \'공적 기능의 기금\'은 포함돼 있지 않아 이 문제는 새로운 갈등요소로 불거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의 또다른 관계자는 \" 오는 7월 광고시장이 자율화되면 이같은 계약방식에 대한 법적 구속력이 없어 개별 운수업체들의 독자행보가 확산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택시연합회측은 \"연합회가 대표성을 확보하기는 했지만 각 운수업체들이 4월말까지 광고계약에 대한 위임장을 보내오는 결과를 봐야 7월 이후 시장의 흐름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행 법상 개별 운수업체와 계약해도 특별히 막을만한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택시광고에 대한 광고주의 선호도가 비교적 낮은데다 이라크전쟁에 따른 유가 급등과 금융 불안, 새정부의 재계 개혁 등으로 광고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빚어지고 있는 이같은 택시광고시장의 혼탁조짐을 바람직스럽지 못한 현상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