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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7.17 17:14

(제30호)간판작업중 "또 추락사"

  • 2003-07-17 | 조회수 1,047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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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형제 동반추락사에 이은 비보
안전장치 및 보상보험 중요성 재확인

간판작업중 인부가 추락사하는 불상사가 또 발생했다.
지난 7일 오전 11시쯤 서울 구로구 구로동 소재 정현탑웨딩홀에서 불법간판을 철거하던 간판기사 최모(41)씨가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웨딩홀 좌측면 3층 높이에 설치된 불법 가로형간판을 철거하기 위해 최씨가 사다리 작업을 하던 중 벽면에서 제거된 간판이 사다리를 치면서 미처 내려오지 못한 최씨가 사다리를 안고 바닥으로 떨어졌다.
최씨는 곧바로 인근 고대 구로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1시쯤 숨을 거뒀다.
특히 이번 사고는 지난 4월말 일산에서 간판 설치도중 형제가 동반 추락사한데 이어 일어난 연속 비보로 간판작업에 있어서 안전의 중요성을 새삼 일깨워주고 있다.
이날 사고 현장에는 불법간판 철거업무를 감독하기 위해 나온 관할 구로구청 광고물팀 담당자와 용역업체 K사의 이모 사장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현장을 감독했던 구로구청 관계자는 “현장에 간판철거를 위해 크레인도 출동한 상황이어서, 크레인 작업으로 간판을 철거하고 있었다”며 “최씨가 간단한 작업이 남아 가벼운 생각으로 사다리를 탔던 게 사고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용역업체 이모 사장은 “최씨가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는 것을 보고, 위험하니 내려오라고 소리쳐 내려오던 중이었다\"며 \"그때 갑자기 간판이 흔들리면서 사다리를 치는 바람에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날 사고로 숨진 최씨의 유가족으로는 부인과 초등학교에 다니는 3명의 자녀가 있으며 사고를 낸 철거전문 용역업체 K사는 산재보험에만 가입해 있을 뿐 별도의 보상보험은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일부에서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철거용역업체 선정에 있어 보상보험 의무가입 등 자격요건을 강화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간판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업체가 아닌 비전문 업체가 철거용역을 맡다 보면 그만큼 위험요소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을 수밖에 없다”며 “합리적인 예산을 들여 전문성과 기술력을 갖춘 업체를 선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민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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