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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호)LED전광판 출혈경쟁 심각
- 관리자 오래 전 2003.07.17 17:15 실시간 뉴스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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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계약품목서 제외된뒤 덤핑 가속화
업계 \"국제경쟁력 위해 품목 재지정을\"
LED전광판 제조사들의 출혈경쟁이 마침내 심각한 국면에까지 다다랐다. 이렇게 가다간 업계 자체가 공멸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전반적인 국내경기 침체로 물량 자체가 급감한 상황에서 전광판 제조업체들의 과열 출혈경쟁이 이미 위험수위를 넘어섰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경기장용 LED전광판이 중소기업청 단체수의계약 물품에서 제외된 후, 업체간 ‘제살깎아먹기’식 가격 덤핑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체수의계약 품목에서 제외된 후 대부분의 물량이 최저가 공개경쟁입찰로 나오다 보니, 업체간 과열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메이저 제조사들조차 수익성을 맞추지 못한채 어려움을 겪고 있어 R&D(연구개발) 투자도 이뤄지지 않아 당분간 업계 전체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올해 초 공개경쟁입찰 시장에 나온 전광판 물량 중 대부분을 신규 업체인 H사가 기존 업체들이 상상할 수 없는 저가로 따내 업계 전체가 술렁였다는 전언이다. 이에 전광판업계의 메이저사인 S사가 이를 참다못해 PQ심사(적격심사) 점수가 마이너스 당하는 불이익을 감수하면서 초저가로 응찰하는 강수를 둬 낙찰을 받는 등 업계 전체가 과열 혼탁조짐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에서는 더 이상 출혈경쟁은 지양돼야 한다며, 지속될 경우 업계 전체가 공멸할 수 있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대한전광 유회영 영업부장은 “올해들어 업체간 과열경쟁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작년 대비 30%이상 단가가 떨어진 상황이어서 힘들다”고 토로했다.
유 부장은 또 “우선은 생산라인을 멈출 수 없기 때문에 ‘울며겨자먹기’식의 출혈경쟁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해 업계 분위기를 짐작케 했다.
또 일부에서는 기술력이 아닌 가격경쟁으로 흐르다 보니, 연구개발 투자에 소홀할 수밖에 없어 해외 경쟁에서도 밀릴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지난해 월드컵을 통해 전광판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만큼 기술개발에 주력,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야 할 중요한 시기에 과열 출혈경쟁이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내년 중기청 단체수의계약 물품지정에 경기장용 LED전광판이 다시 포함돼야 숨통을 틀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전광판은 지난 89년 당시 상공부(현 산자부)에서 대한스포츠용구공업협동조합을 통한 단체수의계약 물품으로 지정했으나, 지난해 12월 중기청 실사를 통해 한 업체가 조합 1년 물량의 20%를 초과할 수 없다는 규정을 어겨 대상 물품에서 제외됐다.
스포츠용구조합 권기동 전무는 “지난해 조합에서 단체수의계약한 5개 월드컵경기장(부산, 인천, 대구, 광주, 울산)의 전광판을 주 설계업체인 주관사에 과다 배정하다 보니 중기청 규정을 위반하게 됐다”며 “전광판 제품의 특성상 부득이한 조치였으나, 편중 배정으로 제재를 피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유회영 부장도 “월드컵 경기장에 사용되는 대형 풀컬러 전광판을 생산할 수 있는 국내업체는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라며 “세계인이 주목하는 국제적 행사에 검증되지 않은 회사 제품을 설치하는 것은 무리였다”고 말해, 편중 배정이 불가피한 조치였음을 시사했다.
권기동 전무는 “월드컵을 통해 국내 전광판 기술력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만큼, 우수 업체들이 R&D투자에 주력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내년 중기청 단체수의계약 물품에 재지정될 수 있도록 조합 차원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민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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