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제42호) 버스 막판 수주전 ‘광풍’ 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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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2월 변수… 재편 가능성 높아
서울 버스외부광고 수주전의 제2라운드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그 결과를 놓고 업계 안팎에서 또다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매체사용료가 천정부지로 오르는 등 출혈경쟁이 심해 재차 ‘빛좋은 개살구’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내년 경기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인데다 1,2월이 전통적으로 광고 비수기라는 점에서 시장 재편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사용료가 높다는 점이 자칫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수주전 결과 = 15일 현재 기존 사업권 수성에 나선 대한매일이 4,000여대 정도를 방어해 보유대수만 놓고 보면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강남권 등 A급 노선이 적다는 점에서 고전하리란 시각도 있다. 대한매일 이준서 부장은 이에 대해 “강남노선이 일부 이탈했지만 A급 노선을 다수 확보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1라운드를 통해 시장에 진출한 기존 업체들은 이미 톡톡한 수업료(?)를 지불한 만큼 대부분 조심스런 자세를 취했다. 광인만이 후반 고가제안을 하고 다녔으나 결과는 신통치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홍이 유성운수, 광인이 동해운수, 애드시티가 삼양교통 등 각각 1개사를 확보하는데 그쳤고, 인풍은 버스체계 개선이라는 변수와 광풍 수준의 경쟁을 의식해 한발 뒤로 물러난 상황이다.
인풍 추대성 전무는 “내년 버스체계개선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너무 수주전이 과열돼 한발 물러나게 됐다”고 전했다.
2라운드를 통해 서울 버스광고 시장에 뛰어든 업체는 4개사 정도. 국민일보와 욱일은 연대를 통해 진화, 태진, 안양, 현대 등 8개 운수회사 880여대를 확보했다.
이런 가운데 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곳은 마이더스와 한용비엠. 두 업체는 버스시장 진출과 함께 최근 법인을 설립한 회사로 마이더스는 황금노선인 도선여객과 대성운수를 잡았고, 강남권인 남성·동성·대진여객 600여대는 한용비엠이 대행하게 됐다.
▲짚어볼 문제 = 이번 수주전을 두고 짚어볼 문제는 크게 세가지다. 우선 천정부지로 치솟은 사용료 문제. 당초 20만원 안팎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30만원 안팎에서 가격이 결정돼 당장 매체영업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일부 광고단가 인상이 불가피해 광고주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
LG애드 관계자는 “이미 한 업체가 A형으로만 80만~100만원으로 제안한 상태”라며 “특별한 이유 없이 광고단가가 인상돼, 광고주 불만이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하나 짚어볼 문제는 전혀 무관한 업체들이 지연이나 초고가 베팅 등을 통해 진입한 것. ‘황금알을 낳는 시장’이란 소문만 듣고 영업력도 확보하지 않은 상황에서 뛰어드는 건 위험하며 전체 시장만 흐려놓을 수 있다는 시각이 높다. 실제로 올해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업체가 높은 사용료로 적지 않은 손실을 봤다.
마이더스 관계자는 “도선과의 2년치 광고비 선납설은 사실무근”이라며 “지연이 있는데 그런 조건으로 계약했겠느냐”고 반문했다.
업계에서는 불투명한 내년 경기전망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1,2월이 전통적인 광고비수기라는 점에서 시장 재편을 점치는 시각도 높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부분의 기업광고는 3월에야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만큼 1,2월이 변수”라며 “높은 매체사용료로 계약해지까지 가는 사례도 배제할 수 없다”며 시장 재편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이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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