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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 흉물된 보조배터리 대여 광고매체
- 관리자 오래 전 2019.10.16 22:26 옥외매체대행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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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3월 계약 종료에도 1년 넘도록 철거 안돼
서울교통공사·운영업체 간 법적 공방 속에 흉물로 방치
지하철 역사의 무인 스마트폰 보조배터리 대여기 광고매체가 가동을 멈춘 지 1년이 넘도록 방치되면서 지하철역의 흉물이 되고 있다. 발주처인 서울교통공사와 운영업체간 철거비용을 둘러싼 법적 공방이 벌어지면서 철거가 지연되면서다. 이 기기의 명칭은 해피스팟(Happy Spot). IT업체 프리비솔루션이 지난 2016년 서울교통공사와 계약을 맺고 같은 해 12월부터 운영을 시작한 광고매체로 5~8호선 152개 역사 157개소에 설치됐다.
하지만 당초 5년 계약을 맺었음에도 운영 1년 2개월만인 2018년 2월 프리비솔루션은 사업을 철수했다. 수익성 부족에 따른 재정악화를 이유로 계약 해지를 요청한 것. 광고 매출이 매우 저조했던데다 보조배터리와 무료 충전 케이블의 고장이 빈번해 수리비용마저 만만치 않자 더 이상 버티기가 어려웠다는 게 회사측 입장이다. 결국 계약이 종료되고 장비는 철거돼야 하지만 새로운 문제가 발생했다. 공사와 프리비솔루션간에 계약 불이행과 철거 문제 등 책임공방을 놓고 법적 공방이 벌어진 까닭이다.
공사측은 계약 조건에 계약 종료시 공간의 원상회복이 명시돼 있는 만큼 프리비솔루션이 온전히 철거를 완료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업체측은 공사도 손실 일부를 분담해야 한다는 취지의 소송을 제기했다. 업체측은 배터리의 미반납과 잦은 기기 고장 등 이용객들의 부주의로 인한 영업 손실이 존재하는 만큼 공사측에도 사업 종료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계약 사항의 조건이 원상회복이어서 계약해지되고 업체측에 계속 철거 요청을 하고 있지만 아직 진행이 되지 않고 있다”면서 “장비가 모두 프리비솔루션 소유라서 우리가 임의대로 철거할 수 없어 소송 결론이 나는대로 철거작업이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프리비솔루션측은 “현재 소송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기 곤란하다”고 밝혔다. 현재 공사측은 1심에서 승소 판결을 받아낸 상태다. 이를 근거로 해당 기기의 강제 매각을 신청했지만 법적 절차가 남아있어 해결에는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해피스팟은 이용객이 전용 앱을 통해 키오스크에서 보조배터리를 대여하고 사용한 배터리는 5~8호선 역사 내 모든 키오스크 장비를 통해 반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키오스크 상단의 대형 LCD모니터를 통한 영상 광고와 하단의 인쇄 광고, 그리고 보조배터리에 부착되는 스티커 광고까지 3종의 광고매체를 통해 나오는 수익을 통해 운영되는 형태다. 초기에는 공유경제 모델로 기대를 모았지만 보조배터리 대여가 시민들의 요구만큼 원활히 이뤄지지 않은데다 자체 충전장비도 고장난 곳이 수두룩해 시민들의 외면이 이어졌다. 결국 광고 매출도 계획만큼 발생하지 못해 사업이 중단됐다.
신한중 기자[ⓒ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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