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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뉴스 <제54호> 철도광고매체 입찰 싸고 ‘업계-철도청’ 갈등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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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017회 작성일 04-05-20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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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입찰제 확대는 광고현실 외면한 무리수” 주장
철도청 “6~7월쯤 구체적인 방향 잡힐 것” 유보적 입장


철도청이 내년 공사화를 앞두고 수익 극대화를 위해 기존 수의계약 대상 광고매체에 대해 단계적으로 전면 입찰제를 도입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철도청 광고매체를 운영하고 있는 업계와 철도청간에 미묘한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이 사안은 특히 대부분 영세규모인 기존 업체들의 생존권과 직결된데다 작금의 광고불황 상황과 맞물리면서 관련업체들의 위기의식 증폭으로 이어지고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이미 공동으로 철도청 방침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상태다.
철도청 광고를 대행하는 164개 회원사들의 협의체인 철도광고협의회(회장 정남기, 이하 철광협)는 지난 3월말 철도청에 ‘철도광고 입찰제 실시에 대한 진정서’를 회원사 서명을 첨부해 제출했다.

철광협은 진정서를 통해 ▲회원사들이 그동안 광고매체 개발과 철도청 수익 증대에 기여해온 점 ▲수도권 전동차와 고속철역사 등 경쟁력이 높은 매체에 대해서는 이미 입찰이 시행되고 있는 점 ▲현 상황에서 입찰제를 도입하면 회원사들이 줄도산하는 등 부작용이 크다는 점 등을 들어 철도청에 입찰제 도입을 재고해줄 것을 요청했다.

철광협은 또 몇 년 전부터 입찰제를 도입한다는 얘기가 간헐적으로 흘러나오기는 했지만 구체적으로 시기를 못박은 적은 없었던 만큼 도입하더라도 일정기간 유예기간을 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렇지 않을 경우 회원사들의 줄도산과 이로 인한 실업문제 등 부작용이 일어날 게 불을 보듯 뻔하다는 것. 입찰제 도입에 따른 충격파를 완화한다는 의미에서라도 유예기간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정남기 회장은 “철도광고 대행사들이 대부분 영세해 입찰제를 도입할 경우 80% 이상은 폐업을 해야 하는 실정”이라며 “실업문제 등 부작용이 큰 만큼 반드시 재고돼야 한다”고 밝혔다.
철광협은 입찰제가 전면 도입될 경우 경쟁입찰에 참여해 매체를 확보할 수 있는 회원사의 숫자를 20% 이내로 보고 있다. 나머지 회원사들은 도산위기에 처할 수밖에 없다는 것.

또 현재 수의판매를 하고 있는 광고매체 중 메리트가 있는 매체를 우선순위로 입찰에 부치게 되더라도 대다수 업체들이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는 주장을 편다. 관련업계 여건상 비인기 매체만으로 사업을 펼치기는 어려운 게 현실이라는 것.
철도청 관계자는 이같은 우려에 대해 “광고매체 판매방안과 관련해서는 수익증대라는 기본원칙만 세워놓은 상황이다. 장기적으로 입찰제 도입이 수익증대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더 분석해볼 필요가 있다”며 “6월에서 7월쯤 돼야 구체적인 방향이 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철도청이 전면 입찰제로 갈지, 단계적으로 도입할지, 아니면 병행할지 여러 방안을 구상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철도광고의 여건상 기존 수의판매 광고매체에 대한 전면 입찰제 도입이 반드시 수익증대를 장담하지는 못할 것이란 시각을 편다. 또한 고가 입찰경쟁으로 붕괴위기에 처한 지하철광고 사례에서 보듯이 입찰제 도입에 따른 사용료 인상이 오히려 역효과를 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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