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제56호> VMS시장, 업계 과당경쟁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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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업체 저가 수주… 하청업체 ‘몸살’
수익 내기 급급… 불량품 ‘속출’
가변정보표지판(VMS) 시장의 제조업체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 지면서 업계의 과당경쟁에 따른 공멸 우려감도 커지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반적인 경기상황이 호전되지 않고 있음에도 서울시와 대전시 등이 추진하는 지능형교통시스템(ITS) 설비공사나 고속도로에 순차적으로 설치되는 가변정보표지판 등 그런대로 신규 수요는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VMS 제조업체간의 ‘제살깎아먹기식’ 입찰 참여로 사업권을 획득하더라도 이익을 낼 수 없는 무모한 상황이 조성되고 있다.
특히 입찰참여 업체중에는 서류상 하자는 없으나 사실상은 유령업체인 곳도 끼여들어 입찰가격을 흐리는 한편 낙찰을 받아 정상적인 업체에 하청을 주는 기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J업체 관계자는 “VMS시장은 이미 타산이 맞지않는 시장으로 전락해 버렸다”며 “당장 현금을 만질수 있어 공사를 맡지만 2년의 유지보수 기간을 감안하면 결국 손해”라고 설명했다.
제조업계는 또한 SI(시스템통합) 업체간 출혈경쟁으로 인한 손실분을 VMS제조업체가 떠맡는 식으로 공사가 진행되는 것이 특히 큰 문제라고 입을 모은다.
관계자들은 특히 지능형교통시스템 설비공사에서 삼성SDS, LG CNS, SK C&C 등 대형 SI업체들이 벌이는 저가 수주전의 피해도 하청업체인 제조업체가 고스란히 떠안고 있는 실정이라고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M업체 관계자는 “SI업체의 제시가격에 계속 맞추다 보면 언젠가 무너지는 상황이 올 것이라는 점을 알지만 우선 인건비라도 챙기려면 SI업체들의 일을 떠맡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같은 저가수주로 수익을 맞추려다 보니 불량품 사용도 늘어 설치 1년도 안돼 하자가 발생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J업체 관계자는 “VMS전광판에는 고휘도 정품 LED와 정전기를 막기 위해 제노다이오드를 장착해야 하지만 단가 때문에 일반 부품을 사용하고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실제로 지난 2001년 D사 및 H사가 I사 부품을 사용한 뒤 1년도 안돼 전광판 픽셀이 나가 감사원 감사까지 받고 부품 전체를 교체했으며 W사도 K사 부품을 사용했다가 하자가 발생, 현재 소송으로 대응중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이같은 일들은 SI업체들의 저가입찰에 하청업체들이 맹목적으로 달려든 결과”라며 “이제는 제조업체들이 과당경쟁을 자제하고 SI업체가 제시하는 하청가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 SI기업 전문가는 “SI업체가 사업을 저가에 수주, 이익을 남기려다보니 하청업체에 부담을 떠넘기는 구조가 됐다”면서 “하청업체들의 자각과 협력도 중요하지만 먼저 SI업체들이 저가수주 경쟁을 자제, ‘손실 떠넘기기’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진창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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