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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31 15:31

<60호> 아테네 조직위, 앰부시 마케팅에 ‘레드카드’

아테네 조직위, 앰부시 마케팅에 ‘레드카드’
광고금지 등 초강수… 글로벌 기업들 희비 교차

‘삼성은 웃고, LG는 울고…’
아테네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올림픽 링(Ring)’을 확대하면서 결국 앰부시 마케팅에 칼을 빼들면서 글로벌 기업들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올림픽 공식후원사인 삼성전자는 자연스레 마케팅 효과가 배가돼 희색인 반면, 노키아와 LG전자 등 경쟁사들은 광고금지로 울상이다.
조직위는 최근 올림픽 경기장은 물론 공항로 등 주요 교통로를 ‘올림픽 링’의 적용 범주에 포함시키고, 링의 범위를 기존 0.45km에서 3.5km로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이 지역에서 공식 후원사가 아닌 기업들의 광고물은 철거하거나 천으로 가리는 등 초강수 제재조치를 취했다. 조직위의 이번 조치는 장애인 올림픽이 끝날 때까지 유효하다.
이같은 조직위의 강경 대응으로 올림픽 마케팅전에서 직격탄을 맞은 곳은 휴대전화 시장 점유율 1위인 노키아. 공항로에 설치된 3기의 야립광고는 물론 아테네 현지 곳곳에 설치된 50여 기의 광고판이 철거되거나 천으로 가려지면서 올림픽 기간내 옥외 캠페인을 포기해야 할 처지다.
LG전자도 아테네 공항로에 설치된 자사 카메라폰 야립광고가 천으로 가려지면서 상당 부분 타격을 받았다. 또 아테네 지하철 2,3호선 전동차 외부의 랩핑 광고도 모두 철거됐다. 그동안 앰부시 마케팅으로 톡톡한 재미를 봐왔던 만큼 실망이 클 수밖에 없다.
반사 이익을 얻은 곳은 삼성전자. 아테네 올림픽을 맞아 공식후원사인 삼성전자는 대대적인 옥외 캠페인으로 ‘삼성’ 알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노키아 등 경쟁사에 대한 제재로 삼성의 광고효과가 배가됐다는 분석.
관련 업계에서는 앰부시 마케팅에 대한 아테네 조직위의 제재조치가 북경 올림픽으로까지 이어지지 않을까 벌써부터 걱정하는 눈치다. 특히 북경올림픽의 경우 국내 기업들의 마케팅 각축전이 이미 예고되는 터라 더욱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다.
한편 일각에서는 올림픽이 너무 상업적으로 흐른다는 비판이 거센 상황에서, ‘올림픽 링’의 적용 범주를 확대하는 등의 조치로 공식후원사가 아닌 기업의 마케팅 활동을 원천봉쇄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시각을 펴고 있다. 이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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