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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31 14:36

<60호> 삼성쭿필립스 ‘광고 전쟁’ 불붙나…

삼성쭿필립스 ‘광고 전쟁’ 불붙나…
삼성 - 독일 SDB와 정식 계약… 월드컵 기간내 철거 않을 것
필립스 - ‘월드컵차선’주변엔 공식후원업체만 광고 할 수 있어

삼성전자가 독일에서 문화재와 초대형 광고물을 결합한 대대적 `‘문화 마케팅’에 나섰다가 뜻 밖의 암초에 걸렸다.
지난 13일 베를린을 동서로 관통하는 왕복 10차선의 중심 도로인 `‘6월17일 거리’ 한 가운데 있는 샤를로텐부르거 관문(關門)엔 이색적 초대형 광고가 등장했다.
폭 20m, 높이 10m의 관문 양쪽 기둥엔 지난 1907년 독일 제국 빌헬름 2세 황제때 건립될 당시의 화려하고 웅장한 관문 옛 모습을 담은 초대형 사진이 내걸렸다.
이를 배경 삼아 삼성 휴대전화 SGH-E800 사진이, 기둥을 위에서 좌우로 이어주는 상량 부분엔 삼성의 대형 로고가 자리잡았다.
특수 섬유를 이용해 관문 전체를 둘러싼 이 광고 휘장의 총면적은 3,500㎡다. 베를린 기념물보존재단(SDB)은 삼성전자 독일법인으로부터 이 관문의 복원비를 지원받는 대신에 광고를 허용했다. 그러나 이 광고판이 등장하자마자 문제가 생겼다. 세계 가전시장의 경쟁사인 네덜란드의 필립스사가 2006년 독일 월드컵 대회를 전후한 기간에는 `‘6월17일 거리’에 자신들만 광고를 내걸 수 있다며 삼성에 광고를 철거하라고 요구했다.
독일 월드컵 대회에선 경기장과 그 주변 뿐아니라 경기가 열리는 12개 도시의 중심 도로에 설정되는 이른바 `‘월드컵 차선’ 주변에서도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공식후원 업체로 선정된 기업만 광고할 수 있다는 게 필립스측 주장이다.
이에 대해 광고대행사인 제일기획의 하석용 프랑크푸르트 사무소장은 당국으로부터 관문 복원을 하청받은 SDB와 이미 정당한 계약을 했으므로 문제가 없다면서 월드컵 대회 기간에 광고를 철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일보 8월 1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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