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기사

2004.08.31 15:55

<60호> 협회 파행사태 점입가경

일부 임원 자격시비 혼란속 ‘날치기 이사회’ 발생

실권파, 서울·경기·대전·충북 등 지부장 4명 징계 강행
해당 지부들, “원천무효… 불법행위 책임 묻겠다” 천명


온갖 파행과 분쟁으로 만신창이가 되다시피 한 옥외광고협회에서 마침내 ‘날치기 이사회’ 사태까지 발생했다.
협회 주류측 인사 15명은 지난 8월 24일 당초 회의장소로 공고된 서울 신림동 협회본부 회의실이 아닌 여의도 모음식점에서 이사회를 열고 일부 시도지부장들에 대한 징계를 단행하는 등 안건을 처리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해당 시도지부를 중심으로 이날의 이사회는 불법행위로서 원천 무효이며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협회 차원을 넘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히고 나서는 등 앞으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따라서 지난 2월 27일 정기총회를 계기로 장기파행을 거듭해온 옥외광고협회는 실권을 장악한 주류측과 임기만료 임원들의 퇴진을 요구하는 비주류측간 공방이 더욱 격화될 것이 불을보듯 뻔해 당분간 조기 정상화는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협회는 당초 이갑수 회장직무대행 명의로 이날 하오2시 협회 본부건물 회의실에서 이사회를 개최한다며 소집공고를 냈다. 아울러 회의안건에 징계건을 상정하고 이한필 서울, 김상목 경기, 조규식 대전, 류인택 충북지부장에게 별도의 출석통지서를 보냈다.
이에 대해 해당 시도지부장들은 이갑수 회장 직무대행의 경우 이미 임원임기가 만료돼 직무대행 자격과 소집권이 없다며 이를 불법으로 규정, 강행할 경우 용납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었다.
그러나 주류측은 예정대로 이사회 강행에 나섰고 서울 및 경기지부 운영위원과 대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비주류측은 지난 7월 28일에 이어 다시 저지에 나서 이사회 개최를 놓고 양측간에는 잠시 실랑이가 벌어졌다.
이런 상황이 연출되자 주류측은 이사회를 포기한채 뿔뿔이 회의장을 빠져 나갔다.
그러나 이들은 회의장을 빠져나온 뒤 서울, 경기, 대전, 충북, 제주 등 5개지부 지부장들을 따돌린채 여의도 모음식점에서 비밀리에 재회동, 이사회를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회의에서 이한필 서울지부장과 김상목 경기지부장 당선자에게 자격정지 1년, 조규식 대전지부장과 류인택 충북지부장에 대해서는 경고의 징계를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아울러 공석중인 회장 등을 선출하기 위한 임시총회를 10월 28일 열기로 하는 등 선거관련 안건도 처리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이어 해당 지부장들에게 징계처분 사실을 통보하는 한편 이갑수 회장직무대행 명의로 ‘한국옥외광고협회 서울시지부장 해임 알림’ 제하의 공문을 서울 25개 구청에 발송했다.
그러나 이같은 발표 및 공문발송 사실이 알려지자 서울과 경기지부를 중심으로 조직적 반발과 책임추궁 움직임이 일고 있어 협회 사태는 한치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특히 서울과 경기지부의 경우 집행부 차원에서 이날의 이사회를 ‘불법 날치기 이사회’로 규정하고 징계처분 통보 공문을 반송하는 것을 시작으로 강력 대응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한필 서울시지부장은 “저들이 주장하는 이사회는 자격없는 자의 회의 소집, 역시 자격없는 사람들의 과반수 이상 참석, 고지의무 위반 및 성원 미달에 따른 회의 불성립, 징계사유 및 절차 위반 등 어떤 쪽으로든 명백한 불법부당 행위”라며 “그동안 협회 내부문제는 반드시 내부에서 해결한다는 원칙을 견지해 왔으나 이제는 어쩔수 없는 상황이 된 만큼 법적 대응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협회는 이날 이사회에 재적이사 총 24명 가운데 15명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임기만료 시비 대상이 되고 있는 선출직 임원은 이갑수, 윤병래, 권오봉, 최석현, 이덕수, 정원순, 이봉출, 김방환 이사 등 8명이며 시도지부장은 이만규 대구, 노윤태 인천, 이상훈 광주, 이두수 울산, 한창상 충남, 백창수 경북, 정성곤 경남지부장 등 7명이 참석했다.
최근 지부장 원천무자격 사실이 드러난 최경완 부산지부장과 임채옥 전북지부장직무대행은 현장에는 있었지만 의견에는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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