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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27 16:28

<64호>엡손계열 피에조방식프린터 잉크시장 ‘춘추전국시대’

엡손계열 피에조방식프린터 잉크시장 ‘춘추전국시대’
수입원-대리점-잉크업체 간 빅매치 예고

엡손 계열의 피에조방식프린터 잉크시장을 둘러싼 쟁탈전이 가열되고 있다.
기존의 시스템공급업체들 뿐 아니라 대리점 및 딜러, 잉크업체들까지 본격적으로 가세하면서 춘추전국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엡손 계열 피에조방식프린터의 ‘빅 3’으로 불리는 하이파이젯프로2, JV4, RJ-8000(8100 포함)은 국내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을 갖고 있는 장비들. 이들 장비는 올해 솔벤트장비 판매율이 약세를 보인 상황에서도 꾸준한 매출을 이어가는 등 시장 확대가 계속된 상황이었다.

그러나 시장이 점점 포화상태에 다다름에 따라 향후 1년 안에 대기수요자가 소진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등 장비판매가 한계에 봉착했다는 분석이 속속 제기되면서 소모품인 ‘잉크’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업체들간의 경쟁양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현재 업계에서는 이들 ‘빅 3’의 판매량을 3,000대 선으로 추산하고 있다. 잉크시장의 규모를 가늠하게 하는 수치다.

▲시스템공급업체 주도권 옛말? = 빅잉크시스템을 통해 하이파이젯프로2의 매출신장과 잉크공급권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던 태일시스템은 지난 10월 1일부터 잉크가격을 리터당 6만 8,000원에서 6만원으로 인하했다.

올해 중순부터 뒤늦게 빅잉크시스템을 전개한 마카스시스템이 리터당 5만 4,000원이라는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파상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대리점들의 시장잠식 사태까지 빚어짐에 따라 취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는 시스템공급업체가 주도권을 쥐고 있던 엡손 계열의 피에조방식 프린터 잉크시장도 노바젯 잉크시장처럼 절대강자가 없는 ‘춘추전국시대’에 진입했음을 반증하는 단서이기도 하다.

▲리필잉크업체들도 수면 위로 = 요즘 리필잉크업체들의 움직임은 그 어느 때보다 분주하다. 그간 시스템공급업체에 OEM으로 잉크를 공급했던 리필잉크업체들이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한편 잉크시장을 잡기 위한 포석으로 빅잉크시스템을 출시하는 업체들도 적지 않다.

지난 2년간 태일에 잉크를 독점적으로 공급했던 레드자이언트는 자체브랜드 ‘잉크랑’으로 독자노선을 걸으면서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롤랜드, 미마키, 무토 프린터용 벌크잉크를 리터당 5만 4,000원에 공급하는 한편 구매액의 10%를 적립금으로 돌려주는 파격행사 등으로 초반 바람몰이에 나서고 있다.

자체 브랜드 ‘DO’로 잉크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이정디지탈과 메이저 리필잉크업체 가운데 하나인 잉크테크는 이들 잉크시장을 타깃으로 한 ‘벌크시스템’을 출시했다. 이정디지탈은 800cc를 탑재할 수 있는 이중압력조절방식의 벌크시스템 ‘도비스’로, 잉크테크는 1리터 용량의 진공팩 방식 벌크시스템 ‘IBS’를 본격 출시하면서 이들 잉크시장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계획이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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