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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27 15:49

<64호> 중국 베이징 한글 간판 단속

중국 베이징 한글 간판 단속
중국어 표기 없어 본국 소비자 불편 해소 차원

중국 베이징(北京)에 크게 늘고 있는 순한글 광고간판이 단속될 전망이다.
북경신보(北京晨報)는 베이징의 코리아 타운으로 손꼽히는 왕징(望京)에 한글 간판이 우후죽순격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중국어 표기가 없어 중국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왕징은 현재 3만여명의 한국인이 살고 있어 베이징 전체 교민 5만5,000명 중 절반 이상이 모여있는 곳이다. 이에 따라 상점이나 식당 등 한국인을 상대로 하는 한국 교민이 경영하는 곳이 급격하게 늘고 있다.
신문은 왕징 일대 거리를 한글 간판이 메우고 있지만 중국어는 눈에 잘 띄지 않는 구석에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상당수 상점이 창문에 붙인 안내문도 한글과 아라비아 숫자만 있다는 것이다.
왕징의 한국 상품 전문 상점인 아오린(傲林) 마켓은 100종이 넘는 상품이 대부분 한글로 되어 있다. 우유 3가지와 음료 7가지만 중국어가 적혀 있다.

신문은 왕징에 살고 있는 한국인이 엄청나게 많고 이들 대부분이 한국인이 경영하는 가게인 만큼 가게의 안내판과 광고판이 한글로만 되어 있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라면서도 한글을 모르는 중국 소비자들이 겪는 불편도 감안해 중국어 병기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련 기관인 베이징 시 공상국 관계자는 “상점이 한글로만 된 간판을 세우거나 판매 상품에 중국어 설명이 전혀 없는 것은 중국 법률을 어기는 행위”라고 밝히고 있다.
<경향신문 10월 1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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