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물 배정 비리사건으로 대구광고물조합장이 구속된 가운데 비리사건 수사가 대구시의회로까지 번져가고 있다.
구랍 20일 오후 대구지검 특수부는 대구광고물조합의 광고물 배정 비리사건과 관련된 혐의로 대구시의회 이덕천(53) 의장을 소환했다고 밝혔다.
피내사자 신분으로 이 의장을 소환한 검찰은 최근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된 이 의장의 동생인 대구광고물조합장 이아무개(48)씨와의 관련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조합장 이씨가 공공기관으로부터 수의계약하는 과정에서 이 의장이 압력을 행사했는지 등 개입 여부를 중점적으로 캐고 있다. 뿐만 아니라 검찰은 광고물 비리외에도 이 의장이 직위를 이용해 이권 개입을 한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검찰은 구체적인 혐의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하고 있다.
이에 앞서 이 의장의 동생인 대구광고물조합장 이씨는 지난 2000년부터 대구지역 공공기관으로부터 수의 계약 형식으로 광고물 제작을 의뢰받아 특정 광고기획사에 집중 배정해주고 그 대가로 2억4,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배임수재)로 검찰에 구속됐다.
한편 대구참여연대는 구랍 20일 대구광고물조합 비리사건과 관련 성명을 발표하고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대구참여연대는 이날 성명에서 “광고물조합이 공공기관으로부터 수주한 공사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업체에 배분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면서 “시중가보다는 높은 조달가로 조합에 발주하는 공공기관의 관행이 예산을 낭비하고 업계의 부패로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방증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구참여연대는 특히 “조합장의 형인 시의회 의장이 광고수주 과정에서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은 더욱 부끄러운 일”이라면서 “검찰은 철저히 밝히고 시의회 의장은 사법적 판단 이전에 시민들에게 명확하게 사실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자료 = 오마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