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6세의 영국인 아이린 싱클레어 할머니가 도브의 ‘새 얼굴’로 낙점돼 각종 광고에 모습을 뽐내기 시작했다고 영국 언론들이 4일 전했다.
뉴욕 타임스퀘어 광장의 21m짜리 옥외광고물에 첫선을 보인 싱클레어는 포스터에서 질문을 던진다. “나이든 것이 아름다움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사회가 받아들일까요?”
싱클레어는 도브의 ‘진짜 미인’ 광고시리즈 중 여섯 번째 모델. 앞선 모델들도 백발·주근깨투성이·납작가슴 등 죄다 ‘선입견’에 도전하는 사람들이었다. 목표는 미(美)의 고정관념 타파다. 작년 모회사인 유니레버가 세계 10개국 소비자들에게 물어본 결과, 여성 10명 중 1명꼴로 기존 광고에서 제시하는 미의 기준이 비현실적이라고 답한 것이 계기였다.
8~13세 소녀의 97%가 ‘여성은 늙어서 아름다울 수 없다’고 답한 것도 기폭제가 됐다. 기획사는 주름진 모델을 찾아 런던 시내 양로시설을 헤집고 다닌 끝에 싱클레어를 ‘발굴’했다.
업계는 논란 중이다. “소비자들조차도 감히 말하지 않던, 있는 그대로의 진짜 미를 말했다”는 찬사에서, “노인까지 상품화했다”는 비난까지 반응은 극과 극. 정작 모델 자신은 당당하다. “광고에 참여한 건 노인들을 위한 홍보대사가 되어, 우리도 여전히 기여할 게 많다는 걸 확인시켜 주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지난해 도브(www.dove.com)는 ‘진짜 미인’ 광고 덕에 700%의 판매 신장률을 기록했다. <자료 =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