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업체들 ‘버스외부광고 시트시장을 잡아라’ 맥택 독점시장… 한국에이버리 등 ‘거센 도전장’
차량외부광고 소재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는 맥택시트에 맞서 한국에이버리 등이 거센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오랫동안 맥택(국내총판: 유니마)의 독주 행진이던 차량외부광고 소재시장에 한국에이버리를 비롯해 LG화학, 대우달란트 등 후발업체들이 가세하면서 맥택의 시장 수성과 후발업체들의 시장 진입 전술이 맞물리며 경쟁구조를 그리고 있는 것.
후발주자 가운데 가장 선두에 선 것은 한국에이버리. 지난해 초부터 시장진입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가 하반기에 차량외부광고전용의 PVC시트 ‘MPI 3001’을 출시하면서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에이버리의 김태용 과장은 “MPI 3001은 리무버블과 인쇄성이 탁월해 차량외부광고소재에 적합하다”면서 “출시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반응이 좋아 시장을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LG화학, 대우달란트(제품명:오랄캘), MK3을 비롯한 많은 소재업체들이 자사의 PVC시트를 차량외부광고에 접목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유니마는 시장에서의 우세와 오랫동안 쌓은 인지도, 앞선 품질을 앞세워 경쟁력에 대해 자신하고 있지만 최근 몇몇 업체들의 맹렬한 추격에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유니마 허원호 차장은 “국내의 중소 제조업체부터 수입제품 유통업체까지 시장진입을 시도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는 상황이지만 오랫동안 시장에서 인정받아온 품질과 인지도가 있는 만큼 시장 수성에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이렇게 소재업체들이 차량외부광고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관련시장이 점착시트의 가장 큰 수요처이기 때문. 업계는 서울시 버스 8,500여대 가운데 1개월 단위로 교체되는 물량이 2,000여대, 2~3개월의 교체주기를 갖는 물량이 6,000여대, 6개월 단위는 400~500대선으로 추산하고 있다.
옥외광고업계 전반의 불경기 속에서도 버스외부광고시장은 여전히 메리트가 있는 시장으로 부각되고 있어 관련시장을 둘러싼 소재업체들의 경쟁은 올 한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20년 가까이 굳게 쌓아온 맥택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민 후발주자들이 올 한해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 <이정은 기자>
<제작업체들이 말하는 좋은 소재의 조건> “떼었을 때 점착제 남지 않고 시공 용이해야”
광고용 이미지를 프린트해야 하기 때문에 좋은 인쇄발은 기본.
차량외부광고용 점착시트는 지속적으로 옥외에 노출된다는 점과 수시로 붙였다 떼었다 하는 버스외부광고의 특성에 맞는 소재여야 한다.
특히 1개월, 2~3개월 등의 단위로 단기 게첨되기 때문에 ‘얼마나 잘 붙고 깨끗하게 떨어지느냐’가 버스광고용 소재 선택의 중요한 기준이 된다.
성진데칼 서천석 사장은 “탈착이 깔끔하게 돼야 버스외부에 흠집도 최소화할 수 있고 시공자들도 편하다”면서 “그동안 소재 테스트를 의뢰했던 업체들 상당수가 이 부분을 완벽하게 해결하지 못해 시행착오를 겪는 모습을 봤다”고 말했다.
오랫동안 시공분야에 몸 담아온 명동데칼 이동준 차장은 “떼어냈을 때 버스외부에 손상이 가거나 끈적거리는 성분이 남아서는 안 된다”면서 “다 똑같은 리무버블(Removable)타입이라고 하지만 점착기술력의 차이로 탈 부착이 깨끗하게 되지 않아 시공에 애를 먹은 경우도 있었다”고 들려줬다.
스크린뱅크 한영민 사장은 “지속적으로 옥외에 노출되는데다 며칠에 한번씩은 세차를 해야 하기 때문에 내후성, 내마모성이 좋아야 한다”면서 “온도차에 의해 소재가 수축되고 크랙이 가는 문제가 발생하면 치명적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