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불황으로 ‘짝퉁가게 간판’ 우후죽순 TV에 방영된 맛집· 로또 1등 배출 대박집 등 가짜 광고판으로 소비자 유혹
가짜 광고판을 앞세워 손님을 현혹하는 점포들이 최근 우후죽순격으로 늘고 있다.
거짓 광고판엔 주로 방송 3사의 음식 소개 프로그램에 보도됐다는 내용이나 ‘로또 1등 2회 배출 대박집’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소비자가 광고에 속고, 점포 주는 단발성 이익만 좇는 형국은 결국 우리사회에 불신감을조장해 적지 않은 영향을 주리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음식점 등이 방송됐다고 주로 활용하는 프로그램은 KBS의 성공예감 경제특종, 세상의 아침과 MBC의 맛있는 TV, SBS의 결정 맛대 맛, 모닝와이드, 생방송투데이 등이다.
프로그램에 소개된 후 특별한 맛을 보기 위해 음식점에 손님들이 몰리면서 TV에 소개되지 않은 일반 식당들까지도 가짜 홍보물을 만들어 간판에 내걸거나 전단지에 ‘○○○에서 격찬한 맛’ 등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는 것.
서울 유흥가는 물론 경기도 관광지, 지방 중소도시까지 거짓 홍보물을 부착하는 사례는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서울 신촌 A갈비집은 ‘SBS 모닝와이드 집중 취재’란 광고문구를 현관문에 버젓이 내걸었지만 아직 이곳엔 방송에서 취재를 한 적이 없다. A갈비집 사장은 “근처 갈비집에서 방송국에 소개됐다는 광고를 하기에 어쩔 수 없이 하게 됐다”며 “별 효과는 없지만 주위 음식점에 뒤지는 것 같아 이런 광고판을 내걸었다”고 말했다.
경기도 평촌 식당가에도 상황은 비슷하다. 한 집 건너 TV나 신문에 소개됐다는 광고물을 현관문에 붙여놓거나 옥외 간판까지 만들어 거짓 홍보를 하는 사례가 많다. 실제 기자가 평촌식당가를 돌아본 결과, 전체 점포의 20% 정도가 TV나 신문 등 매스컴에 보도됐다고 홍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러브호텔 등 위락시설이 많은 경기도 양주시 장흥도 사정은 마찬가지. 국도변 음식점들은 경쟁적으로 방송 프로그램에 소개됐다는 거짓 홍보물을 버젓이 걸어놓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KBS, MBC, SBS에 이어 EBS까지 곧 방영될 집’이란 웃지 못할 플래카드까지 등장했다.
로또 판매점도 상황이 엇비슷하다. 1등, 2등을 많이 배출할수록 많은 사람들이 로또를 사러 오기 때문에 가짜 플래카드를 제작해 ‘로또 1등 2회 당첨’ 등의 현수막을 내걸고 있다.
전국 로또 판매점은 8,300여개. 이중 국민은행에서 공식적으로 1등 당첨자를 배출한 판매점에 보내주는 ‘복권명당’ 간판은 460여개에 불과하지만 길거리 로또 판매점 중 1, 2등 당첨자를 배출했다고 홍보하는 판매점은 헤아리기조차 힘들 만큼 넘쳐나는 실정이다. 서울 종로 로또 판매점 주인은 “로또 1등 당첨자를 배출했다고 하면 복권을 구입하기 위해 줄을 서는데 누가 1등 배출 간판을 달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자료 = 헤럴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