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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12 09:49

<75호>GS칼텍스 간판교체 “소문난 잔치 먹을 것 없더라”

GS칼텍스 간판교체 “소문난 잔치 먹을 것 없더라”
사상최대 물량 불구 천갈이 교체에 국한
제작업계 ‘재미없다’… 자재유통업체만 ‘특수’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더라”
간판업계에 사상 최대의 이슈로 떠올랐던 GS칼텍스의 간판 교체가 기존 주유소에 설치돼 있는 간판의 천갈이 형식으로 진행되면서 제작업계의 특수 기대감이 사그라졌다.

GS칼텍스 홍보팀 관계자는 “GS칼텍스의 새로운 간판 디자인은 기존에 있는 환경에 따라 화면교체 형식으로 교체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제작업체 관계자는 “플렉스 간판의 가격이 떨어질대로 떨어진 상황에서 기대를 모았던 GS칼텍스의 간판교체가 천갈이 수준으로 나오면서 이번 교체작업에 참여하는 업체들은 별 재미를 못 볼 듯하다”고 말했다.

공식적인 간판교체 비용은 지난 96년 호남정유에서 LG정유로 바뀌면서 투입된 비용 400억원과 같은 수준인 400억~500억원 정도로 밝혀졌지만 실제 제작비는 신규간판 제작금액의 35~40% 정도인 200억원 정도로 책정됐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워낙 제작물량이 많아 천갈이 형식으로 간판교체가 진행돼도 원청업체들은 재미를 볼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간판교체에 참여한 한 업체 관계자는 “GS칼텍스에서는 품질관리를 위해 하청을 하지 않는 업체를 대상으로 이번 간판교체를 진행하고 있어 정신없이 작업을 하고 있지만 그 만큼의 마진은 남지 않아 재미없는 장사”라며 “천갈이라고 해도 물량이 많아 마진이 좋을 줄 알았는데 담당자가 워낙 타이트하게 단가를 네고해서 제작업체들의 마진은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반면 플렉스, 시트, 형광등 등을 판매하는 자재업계는 특수를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다른 제작업체 관계자는 “간판제작 및 시공비용이 타이트하게 줄어든 상황에서 간판 자재 비용은 내려가지 않기 때문에 출혈을 인건비에서 충당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재 GS칼텍스는 자재를 스펙화하기로 한 상황. 플렉스와 점착시트는 LG화학과 3M이 경합 중이며 형광등은 제작업체별로 선정하도록 하고 있다.

GS칼텍스 시설팀 관계자는 “자재 스펙으로 플렉스와 점착시트는 LG화학과 3M제품 가운데 결정될 예정이고 형광등과 안정기 등은 제작업체별로 선정하게끔 했다”고 말했다.

GS칼텍스의 간판교체 작업에는 신성싸인, 현대디자인, 우리기획, 예일산업 등 기존 업체에 예솔산업 등이 가세해 5개 업체가 제작 및 시공에 참여하고 있고, 성형간판의 제조는 썬코리아와 포밍 등이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GS칼텍스 3,300여개 주유소의 간판은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교체작업을 시작해 9월말까지 전체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고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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