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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30 12:03

<78호>스크린광고, 디지털 음향시대 활짝 열리나

스크린광고, 디지털 음향시대 활짝 열리나
돌비시스템 채용 CF 증가 추세… 위치 메리트와 사운드 임팩트가 ‘쌍끌이’

스크린광고와 관련해 디지털 사운드인 돌비시스템을 채용한 CF가 부쩍 늘고 있다. 앞으로 온 스크린광고의 디지털 음향시대가 활짝 열릴지 주목된다.

스크린광고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월 LG 싸이언과 나이키가 아트레온, 상암CGV 등의 영화관에 디지털 음향 광고를 처음 선보인 이후 한국HP와 파브, 아우디 등이 잇따라 디지털 음향을 입힌 CF를 내걸었다. 올해 들어서도 베니건스, OCN, GS칼텍스, 카시오, KTF, KT&G, 지오다노 등이 속속 디지털 사운드 CF를 선보이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처럼 디지털 사운드를 채택한 CF제작이 증가 추세에 있는 이유는 위치적 메리트와 사운드 임팩트가 쌍끌이 요소로 작용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스크린광고의 매커니즘상 디지털 사운드로 제작된 광고는 영화 예고편 바로 앞에 넣어야 하기 때문에 위치적 메리트가 크다고 입을 모은다. 여기에 기존의 모노 사운드와 비교할 때 임팩트가 훨씬 강하다는 점도 선호 이유. 실제 이러한 메리트를 이유로 디지털 사운드 광고를 내걸 경우 제작비와는 별도로 광고비도 30~50% 정도 더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에서 제작되는 스크린광고의 디지털 사운드는 돌비사의 5.1채널을 사용하고 있다. 돌비사의 5.1채널의 경우, 올 3월까지는 엑스파일이 독점 라이센스를 갖고 있었으나 4월부터 동영글로벌의 자회사인 동영아이텍도 돌비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자연스레 동영글로벌도 디지털 사운드 CF를 채택하기 시작한 것.

오는 6월쯤 돌비사가 해당 라이센스와 관련해 새로운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현재처럼 양사가 라이센스를 갖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는 전언이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디지털 사운드 광고와 관련해 부정적 견해를 펴고 있다. 광고위치 면에서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게 되는 일부 광고주의 불평과 불만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점 때문에 몇몇 대행사들은 디지털 사운드 CF를 아예 도입하지 않고 있다. 몇 편의 광고를 위해 나머지 광고에 불이익을 줄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런 이유 등으로 일각에서는 디지털 사운드 광고가 아직은 스크린 시장에서 확실히 자리 잡은 것은 아니라는 시각을 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업계의 강자인 동영글로벌이 최근 돌비시스템을 채택하다 보니까 이슈화되는 것 같다”며 “위치적 메리트가 갖는 한계성도 그렇고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


<미니 인터뷰 / 엑스파일 권 혁 선 사장>

“메리트 살릴 수 있는 5~7개 구좌가 적당”

-디지털 사운드란 뭔가.
▲모노 사운드가 1개의 채널(스피커)을 통해 재생된다면, 디지털 사운드는 다채널로 재생되는 것이다. 현재 5.1채널이 보편화돼있는데, 이는 6개(5+1)의 스피커를 통해 재생된다. 모노 사운드가 평면적이라면, 디지털 사운드는 입체적이라고 보면 된다. 돌비가 대표적이며, DTS 등 타 브랜드도 있다.

-최근 디지털 사운드 채택이 늘고 있는데.
▲지난해 4월 LG 싸이언과 나이키가 돌비를 처음 채택한 이후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엔 증가세가 더욱 뚜렷하다. 역시 광고 측면에서 좋은 위치를 점할 수 있다는 것과 사운드 임팩트가 강해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점이 핵심 요인이다. 가장 좋은 위치에다가 본 영화와 동질의 사운드 볼륨 및 퀄리티로 광고의 주목도와 기억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돌비로 제작할 때 드는 비용은.
▲모노로 제작하는 비용의 3배 정도가 든다고 보면 된다. 라이센스 사용료와 5.1채널 믹싱료 등에 추가로 비용이 든다. 하지만 비용 대비 효과는 충분히 높다. 여기에 대행사들이 위치적 메리트를 감안해 광고비를 더 받는다. 현재 30~50% 정도 더 받고 있다.

-향후 관련시장을 어떻게 보나.
▲어차피 앞으로 방송CF도 디지털로 가니까, 일단 어느 선까지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위치적 메리트에도 분명한 한계가 있는 만큼 무한정 늘어날 것 같지는 않다. 결국 20개 구좌 중 5~7개 구좌 안팎이 한계선이 아닐까 생각한다. 여기에 5.1채널을 입혀 만든 CF 제작물의 퀄리티 경쟁도 가시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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