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기사

2005.08.24 20:01

<83호>성인오락실, 사인,실사시장의 큰손으로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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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기 속 이색 호황, 관련업계도 덩달아 재미


 


\"하루가 


 


사인물 전시장에 온 듯 화려

 


유흥업소가 밀집한 서울 장한평, 요즘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성인오락실의 줄이은 오픈이다. 스크린경마 게임장 몇곳은 꽤 오래 전부터 성업중이었지만, 최근 속속 오픈하고 있는 게임장은 요즘 한창 인기를 끄는 릴게임에서 일본식 구슬게임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얼마전까지 영업중이던 대형 오리구이집도 화려한 단장을 거쳐 8월 17일 성인오락실로 바뀌었다. 게임기기만 200~300대에 달한다. 일대에서 성인오락실 오픈을 알리는 현수막이나 LED사인을 보는 것은 이제 흔한 일이 됐다.

 


IT업체들이 밀집한 강남 테헤란로를 비롯, 강남대로 일대가 성인오락실의 천국으로 변한 것도 최근이다. 경기침체로 대형 식당들이 속속 문을 닫으면서, 성인오락실들이 예외없이 그 자리를 점령해가고 있는 것.

 


이곳 이면도로에 위치한 P게임랜드도 24시간 고객을 끌기에 정신이 없다. 거리를 지나다보면 이 업소를 쳐다보지 않을 도리가 없다. 사이키조명을 곁들인 화려한 실사출력 간판에 LED전광판, 에어탑까지 마치 사인물의 전시장을 보는 듯 하다. 대형 유리 전면부를 뒤덮고 있는 것도 실사출력물이다. 200여평 달하는 실내 역시 온통, 각종 조명과 어우러진 실사출력물이었다.

 


경기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성인오락실의 난데 없는 호황에 관련업계도 ‘이게 웬일이냐!’는 분위기다. 부천에 위치한 실사출력전문업체 천성애드컴. 기자가 찾은 시간이 저녁 10시였음에도 야간작업이 한창이었다. 이용석 주임에 따르면 “요즘 연일 야근”이라고. 물론 성인오락실에서의 출력 의뢰 쇄도와도 관계 있다. 업체 관계자의 설명.

 


“두 달전부터 갑자기 성인오락실 물량이 쏟아지기 시작해 거의 매일 1건 이상씩 실사출력 주문과 납품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가격을 문의하는 전화도 매일 걸려오구요. 저희 회사는 원래 야립용 대형 실사출력이 전문인데, 난데 없이 요즘은 전국적으로 나가는 물량을 맞추는데도 정신이 없습니다.”

 


성인오락실은 같은 평수의 여타 업종에 비해 주문 물량이 월등하다. 투명 유리로 밝은 분위기를 연출하는 타 업종과 달리 유리를 온통 실사출력물로 뒤덮은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실사출력을 내부 인테리어에 활용하는 경우도 아주 많다. 당연히 물량이 많을 수 밖에 없으며, 가격도 괜찮다. 천성애드컴의 경우 오락실 한곳당 평균 200만원에서 300만원대의 물량이 들어간다고 귀띔한다.


 


\"사진은


 


수주 위한 물밑경쟁도 치열

간판제작사들도 이러한 시장흐름에 합류, 지속적인 경영난을 타개하려는 물밑 작업이 한창이다. 성인오락실 시장이 의외로 짭짤하다는 사실을 단박에 깨달았기 때문이다. 부천 프린스호텔 앞에 위치한 기계 40대 규모의 소형 게임장. 두 달전 개업한 이곳 사장 P씨는 총 투자액이 2억원에 간판 제작비에만 1천만원을 들였다고 전한다. 스무평이 채 안되는 규모를 생각할 때 적지않은 액수다. 게다가 성인오락실 업종은 수시로 간판을 교체하는 특성이 있다. P사장의 전언.

 


“저기 맞은편에 성인오락실이 보이죠. 두 달만에 간판이 세 번이나 바뀐 오락실입니다. 한번은 기계를 바꾸며 잘나가는 새 기계에 맞는 간판으로 교체했고, 또 한번은 영업정지를 당하고 나서 새 주인이 간판을 교체했죠.”

한국컴퓨터게임산업중앙회는 현재 국내의 성인오락실을 1만3천여곳으로 추산한다. 업계에서는 영상물등급위원회가 성인오락실용 게임기에 대한 등급을 완하며 최근 성인오락실이 급증했다며, 그 숫자보다는 훨씬 많을 것이라 말한다. 하지만 성인오락실의 경우 수시로 생겼다가 없어지고, 주인이 바뀌거나 유행에 따라 기계를 새로 들여놓는 경우가 많아 숫자의 의미가 작다는데는 입장을 같이한다.

 


한편 최근 인기 게임기를 중심으로 성인오락실이 프랜차이즈화 하기 시작했다는 데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서울의 한 간판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몇몇 인기게임 프랜차이즈 본사가 1천개 단위의 간판제작을 연차적으로 의뢰, 그 오더를 따기 위한 업계의 물밑경쟁이 한창이라는 이야기를 전한다.

 


두 달만에 수백곳의 가맹점을 오픈시킨 바다이야기의 노만호 사장은 이에 대해 성인오락실에 대한 세간의 부정적 인식을 우려, 구체적인 언급에는 응하지 않았다. 성인오락실 시장에서의 대형 거래는 수면 아래서 이뤄지는 경우가 많은 현실을 반증하는 듯 했다. 아무튼 사인, 실사업계에 갑자기 훈풍이 불고있다. 오락실을 한탕산업이라고도 말하지만, 이번 바람이 한탕에 그치지 말고 본격적인 경기회복의 시작으로 이어졌으면 하는 게 업계의 바람이었다.     

 


유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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