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기사

2005.08.15 10:40

<82호>옥외광고업계 법정단체 이원화되나

일부 대행사들 ‘옥외광고대행사협회’ 설립 추진


 

기존 협회측 ‘강력대응’ 방침 밝혀 전개과정에 귀추 주목일부 옥외광고 대행사들을 주축으로 업계를 대표하는 제2의 협회 설립이 추진되고 있고 이에 대해 기존 법정단체인 옥외광고협회가 강력대응 방침을 밝히고 나서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옥외광고대행사협회\'(가칭) 설립추진위원회는 지난 7월 19일 전국 옥외광고 대행사들에 설립취지를 담은 취지문과 발기인으로 동참해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일제히 발송했다.

 


가나애드컴 독고중훈 대표 명의로 돼있는 공문에는 전홍, 광인, 인풍 등  메이저급 업체들을 포함해 모두 25개사가 추진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앞서 별도 모임을 갖고 대행사협회를 결성하기로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설립취지문에서 “옥외광고업계는 광고전문 대행사가 350여개에 연간 1조여원의 외형을 가진 산업의 한 분야로서 엄청난 발전과 전문화가 이루어지고 있다”면서 “광고대행사들의 역할이 막중함에도 우리의 지원기구는 한국옥외광고협회 하나만 종합적으로 만들어져 전문분야별 애로사항이나 발전대책은 강구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추진위는 아울러 “옥외광고물등관리법 질서도 전문분야별로 자율실천이 이뤄져야 실효를 거둘 수 있으나 그러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에 광고대행 분야만 전담하는 협회를 구성하기로 다수의 회사가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회원의 범위나 자격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으며 설립일정에 대해서는 “업계의 의사가 결집되는대로 1~2개월 내에 법인설립 허가까지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독고중훈 대표는 “설립의 취지는 관공서나 광고주, 건물주 등과의 관계에서 피해를 당하는 대행사들을 대변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대행과 제작을 겸하는 회사가 많아 굳이 둘을 구분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갑과 을의 관계에서 피해를 당해 억울한 마음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모두 참여할 수 있다” 고 말해 문호를 폭넓게 개방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추진위 한 관계자는 “일단 발기인 동참을 요청하는 공문을 180여개 대행사들에 보냈으며 8월 둘째주까지 승낙서를 접수, 발기인을 확정해 설립절차를 밟아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10월중 대행사협회가 법인체 형태로 출범할 것으로 전망된다.

 


옥외광고업계 법정단체 이원화되나그러나 이같은 제2의 협회 설립추진 움직임에 대해 기존 협회측이 정면대응할 태세여서 앞으로의 전개과정이 주목된다.

 


옥외광고협회 한 관계자는 “관련업종이 모두 합심하고 있는데 극소수 대행사들만이 협회를 따로 만들겠다는 것은 상식선에서 이해할 수 없는 이기주의적 발상”이라면서 “이는 필연적으로 기존 협회를 흔들고 업계를 분열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것인 만큼 묵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항간에 특별법광고물 문제로 딜레마에 처한 일부 업체들이 돌파구를 마련하고자 별도의 협회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문이 있는데 이참에 협회 차원에서 특별법광고물 문제에 대해 강력히 대처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협회 다른 관계자는 “대행사협회 얘기는 오래 전부터 있어 왔으나 이번 경우는 협회장 선거가 정권교체로 끝난 직후 불거졌다는 점에서 동기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추진과정에 직전 회장이 깊숙이 관여하고 모든 실무작업도 전직 상근부회장이 도맡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는 조직원으로서 있을 수 없는 행위로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같은 분위기를 놓고 업계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선거를 둘러싸고 장기간 분란을 겪어온 협회와 업계가 또다시 같은 분쟁의 소용돌이에 휩싸이지 않을까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협회는 8월 9일 이사회를 열고 이 사안을 공식적으로 다룰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이사회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유성욱·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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