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기사

2005.09.15 02:44

<84호>버스광고 ‘빅 리그’ 앞두고 업계 ‘노심초사’

연말 계약만료 물량만 서울버스 절반 넘는 4,000대

‘5대 쟁점’ 어떻게 돌아가나? 폭풍전야 분위기버스 시장 5대 쟁점

 


1 입찰 시기는 10월? 12월?

2 4000대 물량 통으로? 아니면 쪼개서?

3 최고가 입찰일까? 다른 방식일까?

4 ‘서울사랑’ 같이 붙을 것인가?

5 메이저사 본격적으로 뛰어들까?


 


버스광고계가 빅게임을 앞두고 미궁속을 걷고 있다. 점점 다가오고 있는 A급 태풍, 그러나 아직은 짐짓 평온한 분위기다.

 


올 하반기 버스광고계는 결과에 따라 대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버스 대수의 지속적인 감차가 이뤄져 현재 서울시 버스는 모두 7,800여대. 그 가운데 약 4,000대의 버스 물량이 새 주인을 찾아 시장에 쏟아져 나오기 때문이다. 계약만료 물량은 대부분 서울신문사가 매체 대행권을 행사하고 있는 버스들.

 


현재 업계에서 가장 많은 버스를 확보하고 있는 회사는 서울신문사다. 약 4,600대의 버스를 갖고 있다. 그 뒤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는 광고사들의 물량은 각기 500대에서 700대 정도. 2인자 그룹으로서는 몸집을 불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반면 서울신문사로서는 시내버스 광고사업의 터줏대감이자 대표주자로서 사활을 걸고 수성을 해야 하는 입장이다. 

 


하지만 업계의 노심초사와 달리 하반기 빅게임이 펼쳐질 그라운드는 아직 백지 상태에 가깝다.

 


서울시와 버스조합은 아직 게임의 요강조차 잡고 있지 못하다. 서울버스운송사업조합 유인선 운영실장은 “하반기 시내버스 계약만료 물량과 관련해 진행되고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며 “연말쯤 되면 뭐가 좀 나오지 않겠냐?”고 반문한다.


 


이런 요지부동을 전해들은 업계 관계자는 “지금의 버스광고 시장을 일군 것은 바로 업계의 노력 때문이 아니냐”며 “서울시도 조합도 업계의 노력으로 커진 파이를 즐기면서, 시장의 발전에 별 개념이 없다”고 꼬집기도 했다.

 


어쨌든 버스업계는 하반기 가장 큰 관심사로 다음의 ‘다섯가지 쟁점’을 들고 있다.

 


첫 번째는 입찰 공고 시점. 업계에선 원활한 영업 전개를 위해 10월에는 입찰에 들어가기를 희망한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는 연말 입찰이 유력하다.   

 


두 번째는 4,000대 물량이 통으로 입찰에 부쳐질 것인가, 아니면 쪼개서 입찰될 것인가 하는 점. 이 역시 아직 방침이 정해지지 않았다.

 


세 번째는 최고가 입찰이냐, 아니면 다른 방식의 입찰이냐가 관심거리. 마침 지하철공사에서도 금액 베이스 입찰 대신 사업제안(P/T)방식을 추진하는 터라 귀추가 주목된다.

 


네 번째는 논란을 빚었던 ‘서울사랑’면 광고 문제. ‘서울사랑’면의 상업광고 강행은 업계의 강력한 반발로 일단 유보되었지만, 서울시 교통개선총괄반에선 연말 대행권 종료 물량부터 기존 메인광고면과 ‘서울사랑’면을 묶어 입찰에 부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상태. 업계에선 “서울사랑면 상업광고화는 버스광고 시장의 메리트를 떨어뜨린다”고 주장하며 극도로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다섯째는 옥외광고업계 메이저사의 버스시장 본격 참여 여부다. 현재 이른바 메이저사들은 수십대 정도의 버스물량만을 지니고 있다.

 


업계에선 이를 버스시장의 가능성을 타진하는 ‘안테나숍’의 역할로 본다. 버스업계 한 관계자는 “메이저업계의 주요 캐시원인 특별법 광고물(야립) 시한이 내년에 만료되며, 사업지속성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어쩌면 요즘 한창 각광받고 있는 버스시장쪽으로 대거 방향을 틀며 큰 베팅이 들어올지도 모른다”며 잔뜩 경계하고 있다.

 


빅리그를 앞둔 폭풍 전야 분위기, 바로 버스 광고업계의 현재 모습이다.                   

 


유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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