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기사

2005.10.01 16:59

꼬리를 무는 전자입찰 의혹

부산교통공단 1호선 이어 3호선 입찰과정에 ‘뒷말’

“예가 누설” “시스템 오류 가능성” 등 쑥덕공론

 


관심이 높은 입찰일수록 입찰과정과 결과를 두고 뒷이야기가 많은 법. 전자입찰이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사업권의 향배를 결정지은 지하철 광고 입찰결과들을 둘러싸고 요즘 업계에서 뒷말이 많다.

 


현재 이와 관련, 업계에 나도는 ‘의혹’은 지난해 11월 최초로 전자입찰제를 도입한 부산교통공단 입찰건에 주로 몰려 있다.

 


그 가운데서도 대표적인 사례는 지난 4월과 5월 전자입찰을 통해 사업자를 선정한 1호선 역구내 및 1호선 전동차 상업광고 대행권 입찰. 모두 이전 사업자의 사업권 반납으로 예정에 없이 갑자기 입찰이 진행된 사업권이다.

 


당시 이 두 사업권을 가져간 곳은 부산의 S사. 그런데 S사는 이름이 전혀 알려지지 않은 신생업체여서 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사업경험도 전무한 지역 신생업체가 둘을 합칠 경우 100억원이 넘는 거대 사업권을 연달아 거머쥐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업계 일각에서 당시 입찰을 두고 예가 누설의 가능성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업계는 그 근거로 예가와 투찰가가 거의 일치한다는 점을 들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예가가 공개되지 않아 정확한 내용은 확인할 수 없지만 예가와 투찰가 사이에 1만원밖에 차이나지 않는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수십억원짜리 입찰에서 1만원 차이라면 사실상 일치한 것으로서 예가 누설의 의심이 들지 않을 수 없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공단측에서는 이같은 의혹 및 문제 제기에도 불구하고 문제 입찰건의 예가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전자입찰을 거쳐 지난 9월 16일 사업자를 선정한 부산 3호선 역구내 및 전동차 광고 대행권 입찰에 대해서도 업계 일각에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당시 입찰에 참여한 한 업체 관계자는 “낙찰받은 업체가 낙찰 이전에 입찰보증보험을 취소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찌된 일인지 전자입찰 시스템에서 취소가 안돼 사업자로 선정되고 낙찰 공고까지 났다”며 “보증보험회사에서 취소된 사실이 확인까지 된 사안”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시스템의 오류냐, 아니면 또 다른 무언가가 있느냐를 두고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부산교통공단측은 투명성과 공정성 확보를 위해 전자입찰제를 도입했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전자입찰을 둘러싸고 투명성과 공정성을 의심하는 업계의 뒷말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유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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