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기사

2005.10.16 14:22

<86호> 실사출력업체, ‘납기와의 전쟁’… 단납기 경향 가속



시장 과포화에 따른 경쟁과열·장비 상향평준화 영향


 




실사출력업계의 납기단축 경향이 가속화되고 있다.




출력업체에 있어 납기가 중요하다는 것이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업체 난립에 따른 과당경쟁 심화와 출력장비의 안정화·평준화로 업체간 차별화 요소가 줄어들면서 납기싸움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것.




높은 생산성을 갖는 안정화된 장비의 보급 확산에 힘입어 업체간 기술격차가 좁혀지면서 경쟁업체와 비교해 내세울만한 이렇다할 경쟁요소가 점점 없어지다 보니 ‘납기’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납기 단축이 출력업체의 중요한 경쟁력 가운데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면서 “출력을 의뢰하는 광고주나 일반 소비자들의 납기에 대한 인식도 점점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출력업체의 관계자는 “출력업체간 차별화 요소가 줄어들다 보니 가격 일변도로 시장이 형성되고 있고 여기에 납기에 대한 부담까지 작용하고 있어 갈수록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면서 “급하게 시안이 넘어와 출력부터 시공까지 거의 밤을 새다시피 작업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고 들려줬다. 이같은 단납기 경향은 현수막이나 대형 출력물이나 할 것이 없는 상황.




간단한 현수막의 경우는 자판기에 동전을 넣으면 커피가 나오는 것처럼 인식될 정도다.




단발성으로 일정 기간 동안에만 이뤄지는 오더 물량이나 백화점·유통업체들의 시즌물량의 경우는 납기와의 전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광고기획까지 걸리는 시간에 비해 출력·시공에 주어지는 시간은 턱없이 부족한 경우가 다반사. 실제로 대형작업을 수행한 업체들을 대상으로 작업상의 애로점을 질문하며 열에 아홉은 ‘납기’의 고충을 토로한다. 




이벤트성 대형물량을 많이 작업해 온 한 출력업체 관계자는 “수천훼베를 찍고 시공하는데 불과 며칠밖에 주어지지 않는다”면서 “보통 장비를 24시간 풀가동해 출력하고 사람이 없는 밤 시간을 이용해 시공을 하는데 인력운용 문제도 그렇고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털어놨다.




출력업체들은 광고주의 납기요구가 무리하다 싶어도 물량을 뺏기지 않기 위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납기를 맞춰주고 있는 실정이다.




출혈 가격경쟁으로 마진율이 급격히 떨어지는 등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점점 빨라지는 납기주기는 실사출력업계의 ‘주름살’의 골을 더욱 깊게 하고 있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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