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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호> 간판관련 사고 왜 끊이지 않나
- 관리자 오래 전 2005.10.16 13:56 실시간 뉴스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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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업계 안전불감증은 고쳐질 수 없는 불치병?
무사안일 자세가 ‘문제…인식전환 필요’
간판관련 사고가 끊이지 않고 되풀이되면서 또다시 안전불감증 문제가 업계의 도마위에 올랐다. 지난 9월 25일 개성공단에서는 간판작업을 하던 한국 근로자가 떨어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한 멀쩡하던 간판이 추락해 행인의 생명을 위협하는 등 간판과 관련한 안전사고는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9월 한달 동안 발생한 크고 작은 사고는 옥외광고물 보험을 취급하는 보험사에 신고된 것만 수십여 건에 달하고 피해액도 1,200여만원으로 집계되고 있다.
사망자가 발생, 언론을 통해 알려지는 사고보다 보도되지 않는 크고작은 사고들이 더 많다는 점을 감안해 볼 때 우리 업계의 안전불감증은 심각한 수준이다.
안전불감증이 불러오는
‘인재(人災)’
문제는 이같은 안전사고 대부분이 무조건 싼 간판만을 원하는 광고주와 안전수칙을 무시한 채 자신의 경험을 과신하는 시공자들이 함께 만들어내는 인재라는 것이다.
개성공단에서 간판 시공 작업을 하다 바스켓이 떨어지면서 추락사한 신모(39)씨의 경우도 마찬가지.
이 사고의 주요 원인은 크레인과 바스켓 간 연결 상태가 불량해 바스켓이 갑작스럽게 크레인과 분리되었기 때문으로 작업 전 크레인 상태를 점검만 했어도 막을 수 있었던 사고였다.
간판 제작시공 전문업체인 칸디자인의 김익호 실장은 최근 자신이 2개의 간판을 시공한 빌딩에서 간판이 떨어졌다는 광고주의 말을 듣고 가슴이 철렁했다.
부리나케 간판이 떨어졌다는 강남역 부근 빌딩으로 찾아가 보니 다른 업체의 간판이 떨어져 있었던 것. 다행히 지나가던 행인이 없어 무사히 넘어갔지만 이러한 사고는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고 또한 계속 일어나고 있는 것이 간판업계의 현실이다.
김 실장은 “건물별로 외벽 상태가 달라 견딜 수 있는 하중이 다른데도 일부 간판업자들은 자신의 경험만 내세워 너트 8개를 박아야 하는데도 그 절반인 4개만 박고 마는 경우가 많다”면서 “안전의식이 극히 결여되어 있기 때문인데 나조차도 반성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간판을 의뢰하는 광고주가 보다 싼 간판을 요구하기 때문에 그것을 맞추려면 시공 비용을 줄이는 길밖에 없다”면서 “고가의 크레인을 빌려 쓰는 상황에서 시간당 비용을 지불하다 보니 빨리 시공하는 것이 곧 돈을 버는 길이기 때문에 경험상 이 정도는 괜찮다는 자만심이 사고를 양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책 마련 시급
가장 중요한 것은 간판업자 스스로가 변화하지 않는한 이러한 사고는 계속될 것이며 결국 그 피해 역시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다 .
광고주가 문제냐 간판업자가 문제냐 등 책임소재를 묻기에 앞서 뿌리깊은 안전불감증을 없애고 안전사고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
홍신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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