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기사

2006.05.19 01:23

<100호> 협회 전국대회 의혹과 구설, 문제점 투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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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 전국대회 의혹과 구설, 문제점 투성이


 


행사 30일 전 지출예산 16억원에 수입예산은 오리무중


극심한 재정난 속 초대형 예산사업 강행 배경에 의혹 고조


 


 





옥외광고협회 이형수 전 회장이 대의원총회에서 회장직 해임이 가결된 이후에도 회장직을 고수하면서 대규모 전국대회 개최에 사활을 걸다시피 하며 강행 태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 행사는 추진 주체의 정통성과 개최목적, 추진절차 등에 있어 숱한 하자와 문제점을 안고 있는데다 상식선에서는 이해되기 어려운 아주 은밀하고 비정상적인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어 그 배경을 놓고 갖은 억측과 소문이 분분하다.


행사인원 수천명이 항공기를 이용, 제주에서 며칠씩 숙식을 해야 하는 수십억원 규모의 행사 개최시기가 불과 한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행사 개최의 관건인 경비 조달 문제는 아직도 오리무중이다.


총회에서 회장직을 해임당한 사람이 이사회를 열어 행사 개최를 공식 의결했다고 하는데 정작 의결에 참여했다는 이사들의 명단은 떳떳하게 밝히지 못하고 있다.


최근 거듭되고 있는 이사회와 총회, 지부총회 등에서의 난장판 사태로 협회는 이미 심각한 분열상태에 빠져들고 있고 한켠에서 이 전 회장 진영에 의한 대량징계와 고소고발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협회 회원사 단합’을 명목으로 한 행사의 의미는 이미 빛이 바래버렸다.


공적 단체가 십수억원의 공금과 공공기관 예산을 들여 개최하는 행사임에도 모든 추진과정은 공개되지 않고 있고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돈 문제에 관한한 쉬쉬하고 있다.


이처럼 이형수 전 회장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 협회 전국대회는 많은 부분이 베일에 가려진채 온갖 의혹과 궁금증을 낳고 있다.


대회에 얽힌 문제점과 궁금증들을 정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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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 전국대회에 얽힌 미스터리들


 


1. 수십억원짜리 행사 총회 의결 왜 안거치나?





이번 행사는 공식예산만 15억원이 넘고 회원들의 사적 경비까지 감안하면 60억원이 넘게 투입되는 초대형 이벤트다. 그런데 협회 최고의결기구인 총회에서는 단 한 차례도 다뤄지지 않았다. 총회가 개최됐지만 당시 회장이던 이형수 전 회장은 이 문제를 안건으로 상정조차 하지 않았다. 대신 취임 초기부터 과거 서울지부장때 안면도에서 지부총회를 개최했던 것을 자랑삼아 얘기하면서 전국대회 개최를 수도 없이 강조했다.


전국대회 개최가 공식적으로 다뤄진 것은 지난해 10월의 4차 이사회가 처음. 그러나 이 이사회는 수입예산은 단 한 푼도 없이 지출예산만 14억원이 넘는 전국대회 행사 개최를 일사천리로 결정했다. 하지만 이때 이사회는 본지 취재결과 성원미달이었음이 밝혀졌다. 이를 의식했음인지 이형수 전 회장은 추진을 시작한지 6개월 뒤인 4.27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개최가 의결됐다고 다시 발표했다.


하지만 회장 자격의 유무를 떠나 수십억원의 공금이 비용으로 투입되고 전 회원과 가족들이 참여해야 하는 전국대회를 총회가 아닌 이사회 결정만으로 집행하는 것은 월권이라는 주장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협회 한 관계자는 “경비를 다 대줘도 실제 행사에 참석할 회원은 많지 않을 것이고 이런 분위기에서 총회에 상정하면 부결될 것이 뻔하니까 자신이 좌지우지할 수 있는 이사회를 통해 밀어붙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2. 개최 결정한 이사들 명단 왜 감추나?





이형수 전 회장은 4.27 이사회에서 대회 개최의 당위성과 제안사유를 설명한뒤 가부를 물은 결과 참석이사 전원이 이의없이 동의 재청 삼청되었다고 밝혔다. 그런데 이 이사회에 참석했다는 이사들의 명단은 꽁꽁 숨기고 있다.


십수억원의 공금 집행을 결정해놓고 그 결정에 참여한 사람들을 떳떳하게 밝히지 못하는 이 사안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


한 회원은 “정직하고 투명한 협회를 선거공약으로 내걸었던 사람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3. 이사회가 지부 총회의 의결을 일방적으로 번복시킬 수 있나?





이형수 전 회장은 전국대회 보따리를 처음 개봉할 당시 예산 조달을 자신했다. 회원들의 자부담이나 지부지회의 부담은 애초 거론되지 않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지부지회와 회원의 실질적인 비용부담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그러면서 각 지부가 체육대회 등 자체행사를 포기하고 이를 전국대회 비용으로 전용하는 방안이 이사회에서 결정됐다. 문제는 지부 행사는 총회에서 사업계획으로 의결되고 예산안도 총회에서 확정돼 결국 이대로라면 무리한 전국대회 개최로 전국 지부의 총회 의결이 절차도 없이 모두 무력화되는 셈이다.





4. 제주도의 예산 지원금에 얽힌 비밀은?





지금껏 전국대회 개최지원금과 관련, 가장 빈번하게 거론돼온 것은 제주도의 예산지원금. 이 전 회장과 김태환 지사의 면담사진이 공개된 이후 7억설에서 5억설, 1억 지원설 등 숱한 소문이 꼬리를 물었다. 최근에는 1억설이 신빙성있게 유포됐다. 하지만 제주도 건설교통국장이 최근 협회 총회장을 찾았다가 난장판 총회 모습을 목격하고 화급히 발길을 돌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1억 지원설도 의문시되는 모습이다.


특히 전국대회 개최를 위해 이 전 회장 못지않게 힘을 쏟고 있는 이호근 제주지부장과 제주지부 소속 신승호 전 부회장도 이 부분에 대해 확실한 의사표명을 하지 않아 궁금증과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 4월 27일 이사회 참석차 중앙회에 왔다가 이 부분에 대한  질문을 받았지만 명확한 답을 하지 않았다.





5. “후원금현황 그때그때 공개하겠다” 약속은 어디로 갔나?


이형수 전 회장은 해임되기 전인 2월 13일 7차 이사회에서 행자부와 광고단체연합회의 지원금, 제주도의 예산지원, 업체 지원금, 온라인 후원금 등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면서 모금계획을 설명한뒤 차기 이사회때 구체적 얘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또 “한달을 기준으로 스폰서가 유치되는대로 그때그때 회보를 통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최근인 4.27 10차 이사회때는 협회발전 10년을 앞당기는 격려금이 답지하고 있다고 회의자료에 명시했다.


하지만 2.27 8차 이사회때 구체적 얘기는 없었으며 3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단 한 마디도 언급되지 않고 있다





6. 광고물 제작비만 억대… 업체 선정 어떻게 하나?





전국대회 지출 예산안을 보면 아치 5,000만원, 배너깃발 3,000만원, 선전탑 800만원, 애드벌룬 750만원, 현수막 570만원, 피켓 561만원 등의 광고물 제작비가 책정돼 있다. 이를 모두 합하면 억대가 넘는다.


여기에 신분증(인식표) 5,000만원, 홍보책자 및 포스터 1,000만원, 행사요원 복장 1,500만원, 경품 2,000만원 등 물품 구입비도 거의 억대에 이른다.


보기에 따라 큰 사업권이다. 그런데 이 사업권자 결정 문제는 일체 거론되지 않고 있고 과정 또한 공개되지 않고 있다.


이형수 전 회장은 회장 취임 후 물품 구매 등 모든 사업권 선정시 반드시 경쟁에 부쳐 한점 의혹이 없도록 해왔다고 공언해 왔다.


그런데 억대의 금액이 걸린 이 부분에 있어서는 아직 경쟁에 붙인 흔적이 발견되지 않고 있다.


광고물 제작은 협회 대부분 회원들의 주사업 품목이다. 전국 회원들을 대상으로 공모를 할 경우 파격적인 견적가를 확보할 수 있다. 협회가 공적으로 하는 행사이기 때문에 회원들의 자발적 협찬도 기대할 수 있다.


그런데 예산 때문에 전전긍긍하면서도 이 부분은 경쟁에 붙이거나 협찬을 구하지 않아 많은 회원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고 일각에서는 추진 주체들이 전국대회를 빌미로 한몫 챙기려 하는 것이 아니냐며 의심의 눈초리까지 보내고 있다.





7. 비용 산출 적정한가?





협회 총회가 열리기 이틀 전인 지난 3월 28일 열린 8차 이사회에서는 협회의 적나라한 실상 한 가지가 노출됐다. 총회비용이 없다며 회관건립기금을 전용, 총회 경비로 사용할 것을 안건으로 정식 제안한 것.


당시 회의에 참석한 한 이사는 “총회 날짜를 단 이틀 앞두고 갑자기 경비가 없다는 얘기를 꺼내 어이가 없었고 회관건립기금을 전용해 쓰자고 해서 또다시 어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 사안은 회관건립기금은 정관규정상 전용해서 쓸 수 없는 예산이라는 문제제기에 따라 부결되고 대신 시도지부 분담금을 받아 비용을 충당하기로 결론지어졌다.


결국 총회 경비는 법인카드로 결제하고 사무처 직원들의 4월분 급여도 법인세를 선납한 덕분에 가까스로 해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서 보듯 협회의 재정 형편은 지금 최악의 상태다. 그런 상황에서 추진되고 있는 이번 행사의 비용규모 및 호화스러움을 놓고 말들이 많다.


말이 2박3일 행사지 첫날은 저녁 6시 도착해 전야제가 일정의 전부이며 3일째는 각 시도 지부와 지회별로 제주여행을 하는 것으로 일정이 짜여 있어 사실 공식일정은 6월 16일 하루가 전부다.


이 하루 행사를 위해 옥외광고협회가 15억여원의 예산을 쏟아붓겠다는 것이다. 회원들의 관광여행을 위한 자비 부담까지 합하면 주최측 추산만으로도 60억원이다.


구체적인 지출계획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단 하루 행사를 위한 비행기표값 9억원, 버스대여료 1억여원, 참가자 신분증 제작비 5,000만원, 홍보비용 2억여원, 행사후 경기장 청소비 500만원 등등….


한 회원은 “한마디로 미친 짓”이라고 잘라 말했다.


다른 회원은 “돈도 없지만 돈이 있다 하더라도 어떻게 그런 발상을 할 수 있는지 이해가 안간다”고 말했다.


협회 한 관계자는 “올해를 제주방문의 해로 정한 제주도는 우리 협회가 5,000명 회원을 동원해서 제주에 수십억원을 쏟아놓으리라는 기대에서 지원금까지 책정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솔직히 나중 일이 걱정스럽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8. 억대의 계산착오 있을 수 있나?





SP투데이는 얼마 전 14억4,500만원 규모의 지출예산으로 편성된 이사회 자료를 바탕으로 이번 행사의 초화화성과 낭비성을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주최측은 14억4,500만원 예산안은 제주지부에서 대략 잡아본 가안으로 본지의 지적은 적절치 않다고 항변했었다.


그러나 행사 한달여를 앞두고 이형수 전 회장이 이사회 재의결에 넘긴 지출예산의 규모는 오히려 2억3,000만원이나 증가한 16억7,500만원으로 명시돼 있다. 각종 홍보비용과 ‘기타’라는 용도 불명의 항목 2,700여만원 등이 추가된 때문이다.


그런데 본지 확인 결과 이 수치는 잘못된 것으로 정확한 총액은 15억4,000만원이 맞는 수치다.


원인은 계산 착오. 행사요원 100명의 복장 100벌 값 1,500만원을 1억5,000만원으로 잘못 계산해 빚어진 착오였다. 억대의 금액 차이가 나는데도 이를 행사 예산안으로 이사회에 공식 제출한 것이다.


항목중 선전탑의 경우도 기당 단가는 1,000만원씩 잡았지만 8기의 총액을 800만원으로 계산, 어느 것이 진짜 맞는 금액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장난으로 해보는 셈법도 아니고 당장 집행을 전제로 하는 것인데 억대의 계산착오가 버젓이 상정이 되어 집행예산으로 통과된 것이다.


행사를 추진하는 주역들이 얼마나 엉터리로 기획을 하고 또 공금 집행에 대해 얼마나 안이한 인식을 갖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한 단면이 아닐 수 없다.





9. 행사 명분 ‘회원사 단합’은 어디로 실종됐나?





전국대회 개최가 공식적으로 처음 다뤄진 4차 이사회때 집행부가 밝힌 개최의 목적은 ‘회원사 단합 및 대외 홍보’였다. 그러나 그로부터 6개월이 경과한 현재 협회는 갈갈이 분열돼 있다.


무엇보다 행사의 창안자로 추진의 구심체 역할을 해온 이형수 회장에 대한 회장직 해임안이 총회에서 가결됨으로써 정통성과 추진력에 치명적 상처가 가해졌다.


게다가 해임안 공방을 계기로 협회는 회복 불능의 분열국면에 처해버렸다.


그래서인지 최근 ‘4.27 이사회 회의자료’로 제시된 문서에는 당초의 목적으로 명시됐던 회원사 단합이 빠지고 대신 ‘좋은광고물 만들기와 불법광고 퇴치운동 전개, 사랑의 헌혈, 교육을 통한 품위 향상’ 등 추상적 내용들이 들어가 있다.


한국광고신문에 따르면 주최측은 4월 말까지 참석자 명단을 제출해줄 것을 시도지부에 지시했으나 절반 가까이가 제출하지 않았다고 한다. 제출한 시도지부들도 참석을 희망하는 회원의 수는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전국대회가 행사에 매진하고 있는 추진주체 인사들 및 그들을 따르는 극소수 회원들만을 위한 잔치로 전락할 가능성을 시사해주고 있다.





10. 피해 생기면 누가 책임지나? 





이번 행사는 그 규모가 워낙 큰데 반해 개최일이 한 달 앞으로 임박했음에도 예산 확보가 거의 안돼 계획대로의 추진에 차질이 확실시되고 있다.


따라서 행사가 실패하면 손실과 피해가 적지 않을 것으로 우려되며 그럴 경우 손실과 피해를 누가 책임질 것이냐는 책임론이 벌써부터 일고 있다.


한 회원은 “피해가 생길 경우 고스란히 협회가 떠안을 수밖에 없다”면서 “때문에 일부 회원들 사이에서 이번 전국대회 건으로 회관이 날아갈 수도 있다는 우려감이 번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다른 회원은 “협회가 떠안는 것은 말이 안되며 행사를 밀어붙이기식으로 강행해온 이형수 전임 회장과 그에게 동조한 집행부 인사들이 공동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11. 회장단, 이사진, 준비위원들 후원금 한푼도 안내나?





흔히 어떤 단체가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모금할 때면 으레 지도부가 먼저 솔선수범을 보이고 나서 손을 벌리게 마련이다.


전국대회 추진 추체들은 이번에 재원조달을 위해 ▲시도지부 자체행사비 ▲전국 옥외광고인 대상 모금 ▲유관업체 후원금 ▲협회발전 격려금 등을 주요 재원으로 밝히고 있다. 전국 옥외광고인의 상당수는 협회 회원들이어서 사실상 회원들을 대상으로 모금을 하는 셈.


그런데 손만 벌리는 모습이지 회장단, 이사진, 심지어 전국대회 준비위원들을 통틀어 행사를 주도하는 지도부인사중 어느 한 사람도 아직 후원금이나 격려금을 쾌척했다는 얘기는 나오지 않고 있다.


협회 한 관계자는 “자신은 땡전 한푼 안내면서 회원들과 유관업체들에게 손을 벌리는 것은 지도부 인사들로서 도리가 아니다”면서 “입으로만 협회와 회원을 위한 봉사를 외칠 것이 아니라 이럴때 회장, 부회장, 이사의 지위에 맞게끔 천단위 성의는 보여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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