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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13 16:06

<98호> [해설] - 이형수 회장 해임 배경과 향후 전망

 

해  설 - 이형수 회장 해임 배경과 향후 전망





독선과 오기의 1인중심 협회운영에 지지기반 급속히 이반





  해임안건 상정 거부하다 강제축출 ‘수모’… 해임 분쟁으로 파행사태 우려





 이형수 전 회장은 회장직에 출사표를 던진지 15년만에, 그것도 온갖 법정투쟁을 다 거친 후에야 협회 최고지휘봉을 잡았다.


때문에 단련되고 준비된 회장으로 회원들의 많은 기대를 모았고 또 어느 정도만 하면 후한 점수를 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공든탑은 너무도 쉽게 허물어져 ‘15년 대장정’이 1년을 채 못견디고 ‘10월 천하’로 막을 내리게 됐다. 그것도 자신을 선출해준 총회에서 안건 상정 자체를 완강히 거부하다 일방퇴장을 하고 난뒤 강제축출당하는 모습이어서 협회 안팎에 큰 충격파를 던져주고 있다. 이 전 회장체제의 조기붕괴는 무엇보다 이 전 회장 자신의 한계와 문제로부터 비롯된 측면이 강하다.


취임 초기 장기파행에 따른 내부정비와 재정확보 등 내실 다지기가 급선무였으나 회장실 개편, 건물 단장, 간판 교체 등 전시성 업무와 지부지회 순방, 수십억원짜리 초호화 체육대회 추진 등 이벤트성 행사에 치중, 실망감을 안기면서 ‘이벤트 회장’이라는 비아냥을 들었다.


또한 선거때 절대 보복하지 않고 대화합을 이루겠다고 천명했지만 전현직 임원들에 대한 무더기 징계 및 직원 해고를 단행, 이후 안팎으로부터 끊임없는 공격과 비판에 시달려야 했다.


여기에 지부독립화에 대한 애매모호한 태도, 지부장 당연직이사 배제 발언 등으로 일선 지부장들로부터 스스로 멀어지게 됐으며 중앙회 감사들과 대립각을 이룬 것도 자신의 반경을 좁히는 악재가 됐다.


이런 와중에 전국에서 잇따라 발생한 각급 선거분쟁에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하고 특히 서울지부장 선거 문제에 깊숙하게 휘말려 들어감으로써 체제 붕괴라는 처참한 결과를 맞게 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서울지부장 선거는 이 전 회장의 지지기반을 뿌리째 흔들었다. 우선 서울이 양분돼 절반이 등을 돌렸다. 또 김상목 부회장을 내치는 상황으로 비화되면서 경기가 통째로 반이형수 진영으로 바뀌었다.


반대 정서는 충청, 호남 등 다른 지역으로도 확산됐고 이 전 회장은 점점 사면초가의 형국으로 몰렸다.


하지만 이 전 회장은 특유의 오기와 독선으로 맞섰다. 그 결과 이사회와 위원회 등 회의가 대결장으로 변모돼 아수라장이 되기 일쑤였고 이는 조직 수장으로서의 그의 리더십과 지도역량에 회복불능의 치명타로 작용했다.


더욱이 사업체의 세금체납 문제로 협회 업무에 차질이 빚어지고 공금횡령 등의 혐의로 집행부 임원에 의해 고소를 당하는 등 회장 개인의 사업적인 문제가 잇따라 불거져 회장으로서의 자격 시비를 낳고 도덕성에도 상처를 입게 됐다.


이 전 회장은 이같은 상황에서 이사 무더기 임명과 반대파 대량징계라는 정면돌파용 카드를 꺼내들었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정기총회를 앞두고 반대파를 똘똘 뭉치게 하는 역효과를 낳았다. 자신은 물론이고 자신의 제청으로 임원이 된 이사 전원의 해임을 초래하는 자충수가 된 것.


물론 30일 총회를 고비로 상황이 종료된 것은 아니다.


이 전 회장과 그를 지지하는 쪽은 총회의 해임 결의 자체를 원천 부정하고 있다.


해임안의 발의요건, 의사요건, 의결요건 등 모두가 결격이라고 주장하며 오히려 해임 주도자들을 업무방해 등의 이유로 문책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법적 대응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이 전 회장과 그 지지파가 이번 총회를 계기로 치명타를 입은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선출직인 회장은 선출기관인 총회에서 해임논의의 대상이 되는 것 자체가 불명예이자 타격이다. 그런데 이 전 회장의 경우 자신이 의사봉을 쥔 상태에서 떳떳하게 발의를 수용, 재신임 여부를 묻지 않고 동의, 재청, 삼청 등 안건상정 요구가 빗발치는 상황을 수시간이나 버티다 일방적으로 퇴장해 버렸다.


산회나 폐회에 대한 동의여부도 구하지 않은채 산회를 선포하고 회의장을 박차고 나갔다.


대의원들은 격분했고 회장이 부재중인 상황에서 열린 표결결과는 해임 찬성이 압도적이었다. 각 지방에서 올라온 대의원들은 이 때까지 7시간을 굳건히 자리를 지켰다.


때문에 이 전 회장이 앞으로도 정통성을 주장하며 계속 회장직을 고수해 나갈 수 있을 것인지는 극히 회의적이다.


반면 김상목 회장직무대행 등 해임을 주도한 세력은 이사회에서는 수적 열세로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이번 총회를 계기로 힘을 받는 모습이다. 이 전 회장측을 대하는 자세에도 여유를 보여 일단 수장의 중도퇴진인 만큼 스스로 정리할 시간적 여유를 주겠다면서 기다리는 모습이다. 하지만 총회의 뜻을 계속 부정할 경우 단호한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도 분명히 하고 있다.


따라서 총회를 고비로 한 협회의 앞으로의 향배는 이달중 어떤 형태로든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극한상황도 배제할 수 없는 형국이어서 안팎의 우려를 낳고 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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