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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28 00:32

<107호> 선거 임박시점 임명직 운영위원들만 따로 소집해 사조직 결성

 

선거 임박시점 임명직 운영위원들만 따로 소집해 사조직 결성


 


지부 임원-지회장-직원들 ‘이한필 승리 고사상’ 돼지머리에 절


공문파기-소급사표-비밀녹음-직원 선거운동 개입 등 총체적 선거부정





지난해 12월 치러진 서울지부장 선거때 재선에 나선 이한필 지부장은 협회 36년 역사상 유례가 없는 각종 편법들을 총동원했다. 그리고 그에 따른 부정선거 시비는 현재의 협회 전체를 휘몰아치고 있는 태풍의 진원이 됐다. 그런데 당시 이 지부장의 수족 역할을 했던 사무국 직원들이 당시의 실상을 증언함으로써 상상을 초월했던 부정선거의 진상이 드러나고 있다. 서울지부장 선거의 문제점은 과거 본지가 여러 차례 다뤘지만 그 이면에서 전혀 밝혀지지 않았던 내용을 일부 소개한다.





이한필 지부장은 지난해 지부 운영위가 선거총회 일정을 확정하던 날 안모, 양모, 박모 등 3명을 운영위원으로 임명하여 대의원자격을 부여한 뒤 정관의 운영위원 정수 50명을 초과하자 다음날 새벽에 김종호, 서봉석 부지부장과 박웅호 운영위원의 사표를 받았다.


사표는 밤 12시~1시 사이 김용모 사무국장과 김강열 차장에게 작성하도록 지시하고 본인들이 서명하도록 하였으며 당시 두 부지부장은 현장에 계속 있다가 서명하였으나 박 위원은 귀가했다가 불려나와 서명했다.


서대문구 소속 대의원 명단을 처음 문모 회원으로 통보했다가 나중 정정도 없이 다른 문모 회원으로 통보하고 나중 문제가 되자 처음 통보한 공문을 파기시켰다.


송파지회장 직무대행 선정때 당초 지회에서 허모 부지회장을 선정해 올리자 박웅호 운영위원을 선정해 올리라고 지시하여 교체하고 운영위 확정절차가 없었음도 확정한 것처럼 공문을 작성, 지회에 통보했다.


종로지회 소속 윤모 대의원의 명단이 다른 사람으로 바뀌어 문제가 되자 윤 대의원으로 하여금 날짜를 소급하여 대의원 포기서를 제출하도록 하여 받았다.


이 지부장은 서울지부장 선거 전달인 11월 19일 조재순 운영위원의 경기도 광주 소재 A전원주택에서 교육위탁사업 논의를 명분으로 운영위원회의를 개최했다. 그러나 운영위원중 당연직인 지회장들은 전원 배제하고 선임직만 모아 회의를 가졌다.


참석자는 이 지부장과 임명직 운영위원인 서봉석 김종호 부지부장 등 15명. 이들은 교육문제를 논의한 뒤 이날 모임의 실질적 목적인 서울지부경조사회(약칭 서경회)라는 사조직 결성을 결의했다. 초대 회장은 이만식 위원이 맡았다. 회칙 작성과 통보 등 사조직 결성의 실무준비는 사무국 직원들이 맡았으며 음식비 등 경비는 지부 공금으로 처리했다.


후보기탁금으로 18만원짜리 고성능 소형녹음기(보이스펜) 2대를 구입, 1대를 이만식 운영위원이 지니고 다니며 차해식 후보의 발언내용을 비밀리에 녹음, 사무국 직원들을 시켜 CD로 구워 이 지부장에게 전달했다. 1대는 중앙회 윤문호 부회장이 가져가 사용하고 있다.


이 지부장은 또한 지부 공금으로 구입한 무전기를 개인 선거사무실에 갖다 놓고 선거운동에 이용했다.


선거운동 기간중 김호영 전 지부장이 “내가 지부장을 그만둘때 3억여원을 넘겨 주었는데 현재 1억5,000만원밖에 없다. 중앙회 미납금을 계산하면 바닥이다”라고 발언하자 이 지부장은 선관위에 공문을 보내 ‘유언비어 및 상호비방 허위사실 유포’라고 항의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사무국 여직원을 한신애드로 불러 수치를 꿰맞춰 답변서를 만들었다.


답변서 작성은 여직원과 한신애드 이선정 대리가 실행하고 최병안 금천지회장과 채용수 서대문회장이 지켜보면서 조언을 했다.


이 지부장은 자신이 후보등록을 하기 전 사무국에 대의원 명단을 작성해서 제출하라고 지시, 엑셀문서로 작성된 디스켓과 출력된 인쇄물을 전달받고 차해식 후보는 정식으로 등록을 했음에도 명단을 주지 말라고 지시했다.


또한 나중 기호추첨때 차 후보측이 강력 항의하여 주지 않을 수 없게 되자 명단에서 주소와 전화번호 등 연락처를 빼고 상호와 이름만 기재하여 주라고 지시했다.


반면 이만식 운영위원이 명단을 요청하자 한신애드 직원들을 시켜 명단을 새로 작성, 제공해 주었다.


앞서 이 지부장은 사무국 직원 3명을 여의도 63빌딩 중식당 백리향의 별실로 데리고 가 코스요리와 주류, 격려금을 제공하고 이어 자신의 자택으로 데리고 가 별도 다과와 양주를 제공했다.


그 뒤 직원들에게 자신의 선거용 연설문과 정견발표문 작성, 업적과 공약의 정리를 지시하고 정리된 내용을 지부 기관지 창간작업을 담당하던 안모씨를 시켜 편집했다.


이 지부장은 또한 선거운동 기간중 한신애드가 입주해 있는 여의도 D빌딩에 선거사무실을 차려놓고 핵심측근인 지부 간부들 및 사무국 직원들을 참석시켜 선거 출정식을 겸한 고사를 지냈다. 지부간부 참석자는 김종호 선관위원장과 서봉석 선대본부장, 오병심 이만식 운영위원, 채용수(서대문) 이정수(영등포) 최병안(금천) 지회장 등. 이들 간부와 사무국 직원들은 이 지부장의 선거 승리를 기원하며 돼지머리에 절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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